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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판 Oct 31. 2021

10월 31일 독서기록

이번생은나혼자산다 비혼주의 에세이. 현대 사회의 비혼주의에 생각할 만한 기본적인 내용을 잘 짚어주고 있고, 저자가 유쾌한 편이라 무겁지 않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그렇기에 깊은 통찰보다는 공감 정도할 수 있는 책이다. 결혼/비혼에 관한 책을 읽는 모임도 있던데. 그런 모임도 재밌을 것 같다. 이 책 들고 다닌다고 비혼주의냐는 소리를 몇 번 들었는데, 그저 다양한 장르의 책을 좋아할 뿐이다.


지금이목소리를듣는것이우리의정의다 (8월 신간) 버닝썬 게이트의 출발이 된 김상교 폭행 사건을 최초 보도한 MBC 기자의 취재기다. 책은 3부로 나누어 1부는 취재를 하게 된 과정, 2부는 추가 취재 과정, 3부는 버닝썬 게이트에 관한 저자의 단상이 수록되어 있다. 뉴스를 잘 안 보는 편이라 이렇게 책으로라도 사건을 접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일단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이런 책은 늘 중요하고 필요하다. 책에서는 연예인의 성범죄로 비화된 사건의 기록보다는 위력에 위한 경찰의 일방적 폭행과 변명, 클럽의 구조, GHB 약물을 이용한 성범죄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그렇기에 지금 읽어도 유의미하고, 여전히 중요한 내용이지만 관심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미 알 만한 내용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책 자체는 메시지에 주목되어 있고, 만듦새는 좋진 않다.


1차원이되고싶어 (10월 신간) 이미 기록을 남겼다.


연을쫓는아이 아프가니스탄의 실상을 한 아이의 성장기를 통해 그린 소설이다. 책의 두께 때문에 읽을 엄두가 나지 않다가 이번에 지정도서로 선정되어서 읽었다. 읽으니 명불허전이라 할 만하다. 배경과 인물의 이야기를 겹쳐 놓은 솜씨나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솜씨 모두 탁월하다. 어떤 점에서는 자명하고, 또 현실적으로 달리 어떻게 할 수 없는 지점이 있어서 딱히 할 이야기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모임에서는 여러 이야기가 오갔다. 사람마다 인상 깊게 여긴 부분도 달라 여러 이야기가 오갈 수밖에 없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바바 부자의 속죄에 관한 내용을 이야기했으면 괜찮겠다 싶었지만 슝 지나가버렸다. 여기서 굳이 다루지는 않고 마음에 담아두겠다.


일기 (10월 신간) 기록을 남길 예정이다.


가난해지지않는마음 (10월 신간) 양다솔 에세이. 자신의 삶을 유쾌하게, 멋진 필치로 썼다. 개인적으로는 소재도 괜찮았는데, 글을 정말 잘 쓴다고 할 수 있는데, 쉴 틈 없이 쏟아내는 개인적인 이야기가 잘 와 닿지는 않았다. 근데 그게 내용보다는 문체의 문제이지 싶지 않을까 싶고. 어떻게 생각하면 개인적이고 때로는 사소할 수도 있는 일상을 문장력으로 밀어붙인 느낌이 강해서 왜 굳이 읽어야 하지, 싶으면서도 워낙 글을 잘 써서 글을 못 썼다고 하기에는 애매한 지점이 있다. 그러니 책이 별로인 건 아니다. 그저 취향이 안 맞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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