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2월 晩冬의 찬바람에도
싹을 틔운 너는
여린 잎, 작은 뿌리에도 기운이 넘쳐
나는 봄이 온 듯 따사로웠다.
너에게 준 것이라고는
애비의 가난한 기도뿐인데
해가 지나 가을이 오도록
너는 오늘도 잘만 큰다.
가녀린 가지를 붙잡고
어느덧 나무가 되는 너를, 열매를 맺는 너를
아득히 상상하다가도
네 잎이 이리도 빨리 영그는 것이 아까워
애타는 네 어미를 보는
나도 아깝다. 아깝구나.
2014. 가을
글 쓰는 것이 좋은 공대 아저씨, 산업용 장비 회사의 Sales Engine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