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군대에 보낸 어미는
가게에 들어오는 얼굴이 아들로 보여
그토록 공짜밥을 먹였다고 했다.
하릴없이 기다릴 수밖에 없어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세상의 아들들을 사랑했으리.
아들이 아버지가 되어 돌아볼 제
어느 꽃 같은 아이는 다시 돌아갔으니
누군가에겐 그리운 얼굴
젊은 죽음이 어찌 아깝지 아니하겠나.
일터에서 스러진 청춘이
애달프지 아니하겠나.
어찌 혼자 가려고
애처로워 애처로워
세상의 자식을 위해
나는 같이 울어주었다.
2023.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