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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우연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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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lowly Sep 02. 2023

49일

어느 젊은 교사를 애도하며

아들을 군대에 보낸 어미는

가게에 들어오는 얼굴이 아들로 보여

그토록 공짜밥을 먹였다고 했다.


하릴없이 기다릴 수밖에 없어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세상의 아들들을 사랑했으리.


아들이 아버지가 되어 돌아볼 제

어느 꽃 같은 아이는 다시 돌아갔으니


누군가에겐 그리운 얼굴

젊은 죽음이 어찌 아깝지 아니하겠나.

일터에서 스러진 청춘이

애달프지 아니하겠나.


어찌 혼자 가려고

애처로워 애처로워

세상의 자식을 위해

는 같이 울어주었다.


2023.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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