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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읽는 알감자 Jun 19. 2022

행복은 강도보다 빈도가 중요해

내가 '좋다'라고 외치는 순간들




이번 주말에는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에서 열린 팬덤 토크에 참석했다. 기분 좋고 유쾌한 에너지를 가진 브랜드 오롤리데이 박신후 대표님의 강연이었다. "Be Happier,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사업의 모토인 그녀는 행복이란 얼마나 크고 강한지가 아니라, 얼마나 자주 빈번하게 느끼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래서 내가 '좋다'라고 외치는 행복의 순간들이 언제였는지 떠올려보았다.


서울에 놀러온 고향 친구들과 마신 대낮의 맥주

매일 출근길 지하철로 지나치는 한강

자주가는 책바에서 시킨 신메뉴가 너무 맛있을 때

엄마와 손잡고 걸었던 순천의 야시장

사랑하는 사람과 걷는 해질녘 동네 숲길 마실


글로 적어보니 내 주변엔 행복의 흔적들이 이렇게나 곳곳에 스며들어 있었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한 주간의 행복한 순간을 기억하기 위해 주간 행복 리포트를 기록해보기로 결심했다.


요즘 출퇴근길에 작사가 김이나님의 책을 읽고 있는데, 우연찮게도 책의 첫 키워드가 '좋다'는 감정의 속성에 대해서였다. 좋았던 공감의 문장을 공유해본다.


'좋다'는 마음을 귀하게 보는 데는 이 감정이 가진 실시간성과 일상적임에 있다. 우리가 좋다는 말을 언제 하는지 떠올려보면 실시간성이라는 말이 무언지 이해가 갈 것이다. 친구랑 공원에 앉아 기분 좋은 바람을 맞을 때, 마음에 쏙 드는 카페에 앉아 수다를 떨다 문득 뱉게 되는 말. 좋다!
좋아한다는 마음이 얼마나 우리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지 잊지 않길 바랄 뿐이다.
-김이나 <보통의 언어들> 中 -


고로 나에게 있어서도 행복은 강도보다 빈도가 중요하다.

우리의 삶에 좋다고 외치는 윤택한 순간들이 많아지기를.

그 순간의 행복이 모여 태산 같은 행복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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