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원의 환상

코로나에서 버틴 임신, 출산, 육아의 시간들


교통사고로 입원했을 때 드라마 산후조리원을 봐서 산후조리원에 대한 환상이 생겼다.

드라마 속 산후조리원은 초특급 프리미엄 산후조리원이지 일반적인 산후조리원이 아니다.


1. 조리원은 내 집처럼 넓지 않다.

코딱지만 한 방 하나가 나에게 배정된 공간이었다. 우리 동네만 그런지는 모르지만 내가 알아봤을 때 인천 지역 전체는 대부분이 그랬다. 조리원에 있으면서도 드라마에 나왔던 그 조리원에 가고 싶더라. 진짜 그런 곳에 가려면 엄청나게 비싼 돈을 줘야겠지.


2. 조리원 밥은 맛있다고 하지만 맛이 없는 조리원도 있다.

밥이 맛있는 조리원에서도 독방에서 혼자 밥을 먹고 있으면 있던 밥맛도 떨어질 수 있다. 그래도 회복을 잘하려고 주는 대로 다 먹었다.


3. 조리원 예약할 때 실장님은 아기 세 명당 직원 한 명을 이야기했지만 실제로 새벽이면 두 명의 직원이 열 명의 아기를 돌보고 있었다.

2월 초라서 더 아기들이 많았는지도 모른다. 12월생은 아무래도 막내로 지내다 보니 생일이 빠른 걸 엄마들이 선호하는 편이다.


4. 보일러 온도를 올려도 창문틈으로 찬 바람이 들어와서 힘들었다.

처음 조리원으로 올라왔을 때 아기는 유리창 앞 잘 보이는 쪽에 있었지만 시간이 흐르니 그 자리는 새로 올라온 아기들이 차지했고 벽 쪽 창가 자리로 옮겨졌다.

그 창가라고 바람이 안 들어올까. 걱정됐다.


5. 퇴소할 때 조리원 후기를 쓰면 기저귀를 한 박스를 선물로 줬다. 그래서인지 맘카페에는 좋은 후기만 있었다.

하지만 직접 가보면 좋은 점과 나쁜 점이 분명 있다. 그리고 조리원의 나쁜 점에 대해서 솔직하게 올려봤는데 바로 삭제당했다.


* 사진: UnsplashTaisiia Shestop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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