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식도, 먹는 즐거움, 식도락
우리는 먹지 않으면 생명을 유지할 수 없다. 이 생명을 음식이라고 부른다. 우리가 먹는 음식은 거의 대부분 생명이다. 물, 소금을 제외하면 생명에서 비롯되지 않은 것이 있을까? 생명을 먹고 생명을 유지하는 에너지와 물질을 얻는 과정이 식사 食事이며, '어떤 음식을 언제 어떻게 먹을까?'에 대한 대답이 식도 食道이다. 식도는 먹거리에 대한 바른 건강법이다.
미디어와 매체를 통해서 어떤 질병이 있거나, 무슨 증상이 있을 때 무엇을 먹으면 좋다는 정보가 수도 없이 만들어 지고 있다. 내가 불편한 것을 해결했다는 말을 들으면 혹하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이런 음식을 고르기 전에 알아두어야 할 상식이 있어 몇가지 소개하려고 한다. 무슨 음식을 먹을 지 몰라 혼란스러울 때 일정한 기준이 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음식은 생명이라고 말을 했다. 가능한 온전한 생명을 유지했던 그대로, 또는 온전한 생명이 될 수 있는 것, 하나로 생명을 키웠던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여기에 전체식 全體食 이라는 말이 들어간다.
하나 더 가열하지 않고, 바로 채취하거나 잡아서 신선할 때 바로 먹을 수 있는 음식이 건강에는 더 좋은 음식이다.
과일을 껍질채 먹어야 좋다는 말은 수도 없이 들어봤을 것이다. 배고품을 면하고 맛만 생각한다면 껍질을 꼭 먹을 필요는 없을 것이다. 과일이 몸에 좋은 이유은 과일 속에 들어 있는 파이토케미칼 phytochemical 때문이다. 과일에 있는 항산화, 항노화, 항암, 면역력강화의 효능이 있는 것은 파이토케미칼 때문이고, 파이토케미칼은 껍질에 풍부하므로 건강을 위해서라면 껍질채 먹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전체식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껍질채, 또 씨앗도 함께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더 몸에 좋다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다. 키위는 껍질을 먹을 수 없지만, 토종 다래는 껍질까지 먹을 수 있고, 그 안에 들어었는 씨앗까지 먹을 수 있다. 포도의 경우도 껍질과 씨앗까지 먹는다고 해서 독성이 있는 과일이 아니다. 블루베리처럼 작은 과일은 한 입에 쏙 통채로 먹을 수 있다.
껍질을 먹을 수 없지만 따로 응용해볼 수 있는 것도 있다. 귤껍질은 과일을 먹을 때는 먹지 않지만, 잘 말려두었다가 차처럼 먹을 수 있다. 시간 차이는 있어도 껍질채 먹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과일의 씨앗에는 독성이 있는 것들이 있다. 체리, 살구, 복숭아, 매실, 사과 씨 등에는 사이안화물이 포함되어 있다. 섭취하면 두통 어지럼증 불안 구토가 생기며 많은 먹을 경우는 생명도 위험할 수 있다. 씨앗을 제외하고 고 먹어야 한다. 이런 음식은 조심해서 먹으면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는다. 그저 전체식의 관점에서 선택의 우선 순위에서는 2순위로 밀리게 된다. 또 껍질을 도저히 먹을 수 없는 과일도 있다. 너무 단단하고 강한 섬유질이라 우리의 위장이 소화시킬 수 없는 것들이다. 역시 선택에서 2순위로 밀려야 하는 과일에 속한다.
과일을 통채로 믹서에 갈아서 쥬스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과일이 전체식에서 우선 순위에 1순위를 차지하는 음식이 된다. 버릴 것이 없어야 전체식이다.
-개별 음식에 대한 먹는 방법에 대해서는 향후 논의 할 예정이다.
채소의 전체식이란 뿌리 줄기 그리고 잎까지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예를들어 열무는 뿌리 줄기 그리고 잎은 한 번에 조리해서 먹는 채소이다. 쪽파의 경우도 전체식이 가능한 채소에 속한다.
하지만 현재 시장에서 이렇게 전체식이 가능한 상태로 살 수 있는 채소는 극히 제한적이다. 직접 텃밭을 가꾸고 수확하지 않는 이상 채소를 전체식하기는 쉽지 않다.
현재 시중에서 쉽게 전체식을 할 수 있는 것은 새싹채소류이다. 뿌리 줄기 잎은 나누어 먹기에도 너무 작아서 전체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크게 양보해서 채소의 전체식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 하나 있다. 각각 다른 채소이기는 하지만 한 상에 뿌리, 줄기, 잎, 열매채소가 모두 있는 균형잡힌 채소식이라면 가능하다. 예를 들어 당근, 샐러리, 청경재, 오이면 갖추어져 있고, 순무, 브로콜리, 양상추, 파프리카라도 전체식이 갖추어졌다 할 수 있다.
백미가 몸이 좋지 않다는 말은 수도없이 들어봤을 것이다.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과체중일 때 현미를 먹어야 건강하다는 것도 너무나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백미와 현미의 차이를 알고 있는가? 백미는 아무리 조건이 맞아도 싹이 틔울 수 없고, 현미는 수분, 온도만 맞으면 싹이 난다는 것이다. 즉 백미는 생명이 될 수 없으며, 현미는 생명으로 재탄생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미밥에는 상당한 영양분이 들어 있다. 현미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미네랄, 아미노산, 칼슘, 각종 비타민 B군 등 인체에 필요한 22종의 영양소를 함유하고있다. 현미에는 백미보다 많은 식이섬유가 들어있다. 이 식이섬유는 성인병의 요인이 되는 비만을 막아주고 만성변비를 해소시켜주며 콜레스테롤 수치를 정상화 시킨다. 현미와 다른 잡곡류를 서너가지만 섞어서 밥만 먹어도 균형잡힌 식사가 된다.
여기에 더해서 현미를 발아시킨 후 밥을 지으면 밥이 부드럽고 먹기가 더 좋아진다. 우리는 밥을 주식으로 하고 있는 만큼 집밥만큼은 발아현미로 지어먹는다면 건강의 한 축은 딱 잡고 갈 수 있다.
사람이 한 끼에 먹을 수 있는 양이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전체식을 하기는 힘들 수 있다. 가장 손쉽게 전체식을 즐기는 음식, 그리고 자주 즐기는 음식이 있다. 멸치이다. 머리에서 꼬리, 지느러미까지 어느 곳 하나 버리지 않고 모두 먹는 음식의 대표이다. 작은 새우는 어떤가? 그야 말로 한 마리를 몽땅 먹고 있다. 한 끼에 수백마리의 전체식을 즐기는 쉬운 방법이다.
한마리 닭과 비슷한 정도의 가치를 가진 것중 작은 것이 있다면 그것은 계란이다. 앞으로 닭이 될 수 있다는 데서 계란은 전체식에 해당한다. 하나의 완전한 생명체로 별할 수 있는 잠재능력을 가진 음식에 해당한다. 그러고 보면 다른 알들도 모두 전체식에 해당한다. 메추리알, 생선알 등이다. 한 입에 수 많은 생명을 먹는다는 죄책감이 들지만 전체식의 개념으로 보면 좋은 음식에는 틀림없다.
돼지나 소 한마리를 한 끼에 모두 먹을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닭고기는 어떻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너무 많지만, 그것도 과식이 되어 결코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는 없다.
육식은 살코기, 뼈, 내장으로 분류하여 이 세 가지가 어우러진 음식이면 전체식의 개념 속에 넣어 주고 싶다. 예를들어 곰탕이나 돼지국밥처럼 뼈에서 국물을 우리고, 내장과 살코기를 함께 넣어서 먹는 음식이라면 전체식의 관점에서 합격점을 주고 싶다. 삼계탕이라면 과도한 칼로리를 뒤로 하면 하나의 전체식이라고 할 수 있다. 육식을 할 때도 어느 한 부위만 너무 고집하지 말고, 다른 부위도 번갈아 먹어준다면 괜찮을 것 같다. 등심만 계속 먹기보다는 다음 번에는 갈비살을 먹는 그런 방법이다. 건강식의 관점에서 육식은 가능한 적게 해야하며, 전체 식사의 15%를 넘지 않도록 권한다.
전체식은 음식선택의 하나의 기준이 된다. 또한 전체식이라는 개념은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도 된다. 또 비록 음식이 되었지만 이전 생명을 아끼는 마음도 포함된다. 먹지도 않고 버리는 음식물 쓰레기는 정말이지 생명에 대한 사람이 부족한 것이 분명하다. 음식을 생명으로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당신의 건강은 점점 좋아질 준비를 하게 된다.
어떤 음식에 대한 소개를 미디어를 통해서 접했을 때 전체식에 관점에서는 몇 점인지 생각해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