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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공부를 왜 할까-5

혼란스러운 나날

by DE

소소한 목표를 달성한다는 것

작은 성취감 없이 살아간다는 것은 얼마나 슬플까 싶기도 하다. 매일매일 내가 이뤄낸 것이 없다거나, 오늘 하루를 그저 무의미하게 보냈다면 나 개인적으로는 조금 많이 아쉬울 것 같다. 사람마다 차이가 존재하겠지만, 매월, 매주, 매일 작은 목표를 만들고 이루며 살아간다. 이번 주는 설 연휴가 겹쳐있기에 다소 두꺼운 책의 단어장을 다 읽어볼까 했는데, 아마 실패할 듯하다. 4일 동안 1/3을 읽었고, 이번 주까지라고 해도 3일 정도가 남았다. 종일 단어장만 읽을 수 없어서 너무 아쉽다. (사실 계속 읽다 보면 조금 질리기도 한다.) 그래도 뒤돌아보면 '뭔가 하긴 했구나'라는 생각에 조금은 만족스럽기도 하다. 그래도 어제보다 조금 더 발전한 내가 되었다고 생각해 본다. 그래서 공부하는 게 아닐까.

단어장, 어느새 절반정도 읽었다.

일어났을 때 할 게 있다는 것

매일 아침 일어나면, 뭐부터 해야 할까 고민에 빠진다. 어쩌다가는 아무 생각 없이 유튜브를 틀고 볼 때가 있는데, 20-30분은 훅 지나가버리는 듯하다. 그리고 나에게 남는 건 전혀 없더라. 물론 가끔은 유튜브에서 유익한 정보를 얻기도 한다. 보통 시간을 무의미하게 흘려보내는 것은 쇼츠를 감상할 때 이다.

책을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할 때에는 가능한 책을 빠르게 읽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오랜 기간 동안 읽지 못한 채 책을 두면 무언가 모르게 죄책감이 들었다. 그런데 정말 좋은 책들이라 그런지, 읽기가 조금 아깝더라. 그래서 조금씩 읽는다. 아껴두려고.

일어나서 생각하니 할 게 많다. 책 읽기, 단어장 보기, 일 준비하기 등 공부를 한다는 건 이런 사소한 일거리를 만들어주더라. 그 안에서 소소한 행복감을 찾는 것. 그래서 공부한다.

비가 추적추적 오는 날을 사진찍고 조금 밝게 보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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