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동안 심란했다. 어디서 일하지? 올해 가장 큰 화두! 상담수련생에서 '전문상담사'로 '직업'이 되게끔 점프해야 한다. 직업인으로서 상담자가 되려면 가장 먼저 유료상담이라는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센터에 프리랜서로 취업하거나, 온라인으로 상담센터를 개소해볼까 생각했다. 당장 밑천을 투자하기엔 경험이 없어서 온라인으로. 그런데 어떤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니, 지금 온라인 심리상담 시장이 줄어들었고, 코로나가 끝나고 나니 내담자들이 거의 모이지 않는다 했다.
네이버 엑스퍼트에 상품을 올려보았다. TCI 검사 검색하면 만원대부터 나온다. 이게 뭐람... 가격경쟁에서 밀린다. 난 경력도 없는데. 가격 경쟁에 뛰어드는 건 좋은 생각이 아니라는 것 쯤은 안다. 서비스의 질을 낮출 수 밖에 없고, 상담시장에도 좋지 않다고 들었다.
네이버 플레이스.. 역시 공간이 필요한가?
온라인 독서모임 너무 좋은데, 직접 만나는 것 보다는 약하다. 게다가 돈이 안된다. 이 일을 지속하려면 직업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에너지는 많이 들면서, 돈은 안되는 일을 계속 하기에 지금은 지혜가 필요하다. (배울 건 많아서 돈이 자꾸 들어...) 경험이 필요하면, 열정페이 하면서 경험이라도 쌓는게 맞는가 싶다가도, 억울해지는 지점들이 있으니 더 이상 지속하질 못하겠다. 지속가능 하려면 경제적인 보상이 필요했다. 일단 원씽을 고르라면 독서모임보다는 상담 전문성을 쌓아가면서, 상담사로 일하는 게 나은 것 같았다.
하지만, 내가 상담만 하고 싶어하는 인물은 아닌데. 전문상담사 2급 따고나니까 본전을 뽑아야겠다는 생각 때문에 상담사로 깔대기가 되어가는 것 같다. 과연 맞는 방향성인가? 책방을 내고 싶어도, 책으로 소득을 만들 자신은 없다. 내가 책을 좋아하지만, 책을 판매하는 일을 하고 싶은 건 아니니까. 엄밀히 말하면, 책을 읽고 마음을 돌보는 지역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싶은건데 내가 잘할 수 있을까? 그냥 헛된 꿈은 아닌가? 이런 생각들.
아무도 나를 일 안시켜주면, 내가 일을 만들어서 하면 되지 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잔뜩 쪼그라들어있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어떡할까? 나는 어떻게 돌파하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