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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익 Oct 31. 2024

드디어, 결심

이 마음을 먹기까지 

최근에 공간의 필요성에 대해서 더 느끼고 있었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생각을 더 많이 했다. 지금 하던 거나 잘하다가 시간이 많이 지나서 가능할거라 생각하고 내려놓고 있었다. 그런데 매일 불규칙한 생활에 나태해지기도 하고 무료해지기도 하고, 일하는 사람으로서의 정체성도 약한 것 같고... 점점 안녕우리가족이라는 브랜드가 약해지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분명 일에서 하고 싶은 것들이 있었는데, 맡은 상담도 최선을 다해서 해나가고 있었지만 만족스럽지 않은 부분들이 있었던 같다. 


오래전부터 책방을 창업하는 것에 대해서 생각이 있었는데, 책을 판매하는 일을 하고 싶다기보다는 궁극적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은 사람을 만나서, 마음에 힘을 주고 변화를 만들어 내는 일인데 이 일에 책과 협력하고 싶은 것이다. 동네 작은 책방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와 호감이 있다는 것을 잘 안다. 물론 책을 읽는 인구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하나, 책만큼 인류 역사에서 오래도록 살아남은 것이 없다. 만만하고 인내심있게 우리 옆에서 늘 함께하는 존재가 책이니까, 책방 겸 심리상담소를 하고 싶었다. 


이 사업이 수완이 있을 것인가, 과연 될까? 될까? 이런 계산을 머리속으로 하다보면, 부정적인 예견만 늘어놔진다. 그렇게 따지면 결국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게 된다.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해보기로 한다. 이미 충분히 꿈을 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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