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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나루프 Apr 09. 2023

MSG, SSG는 아는데 ESG는 뭐죠? (III)

ESG 및 지속가능성 경영보고서 잘 쓰기

이처럼 여러 태스크포스와 가이드라인들이 나오면서 최근 경영보고서의 구성은 회사 특성에 맞게 더욱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2021년 1월, 금융위원회는 2025년부터 자산 총액 2조 원 이상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부터 시작해 2030년에는 상장사 전 기업을 대상으로 ESG 공시 의무화 도입을 발표했습니다.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경영보고서 작성은 이제 선택이 아닌 의무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ESG 및 지속가능성 경영보고서를 잘 쓸 수 있을까요? 그 노하우에 대해 잠시 알아볼까요?

원칙에 충실한 것이 최선!

ESG 및 지속가능성 경영보고서의 기본 구성은 경제, 환경, 사회로 구분됩니다. 경제 파트는 기존 연차보고서의 요약 부분으로 경영철학, 기업 전략, 위험관리, 경제성과 등의 콘텐츠가 들어갑니다. 핵심은 경영전략 부문이 환경, 사회 등 비재무 전략을 반드시 포함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환경, 사회 파트는 환경 경영, 기후∙에너지, 제품 책임, 노동∙인권, 동반성장, 사회 공헌 등 다양한 내용을 포괄합니다. 세부 이슈별로는 관련 정책, 조직, 활동, 성과(KPI, Key Performance Indicator), 향후 계획 등의 내용을 집어넣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기본은 성과에 대한 보고 형식이지만 목표와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충분히 담아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보고서에 모든 이슈별 내용을 다 담을 수는 없겠지요. 내부적으로 중요하고 이해관계자에게 영향이 큰 이슈 중심으로 보고서 내용을 구성해야 합니다. 초기 작업 시에는 각 담당 부서에 어떤 활동과 성과가 있는지 모를 수 있으므로 담당 부서와의 인터뷰와 타사 사례 공유 등을 통해서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더불어 ESG 경영보고서는 투명성이 핵심입니다. 약점은 솔직하게 밝히고, 개선을 위한 노력을 담아야 하죠. 그러나 성과를 부풀리거나 약점을 누락하는 등 ‘그린워싱’ 행위를 하다간 자칫 시장에서 신뢰를 잃고 투자자와 평가자에게 나쁜 인상을 줄 수 있으므로 거짓말하면 큰일 납니다.

스토리텔링과 정량적 데이터의 활용

ESG 및 지속가능성 경영보고서에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환경, 사회, 기업의 지배구조 부문에 있어 그 원칙에 충실하고 투명하게 작성하는 것이 최선이다. 이와 더불어 기승전결에 입각한 맥락을 잘 잡아야 하며 무엇보다 정량적인 결과 데이터 값을 정확히 보고해야 한다.

또한 스토리텔링이 중요합니다. ‘아니 인문서도 아닌데 무슨 스토리텔링’이라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ESG 및 지속가능성 경영보고서의 세부 내용은 기승전결이 잘 잡혀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맥락과 흐름을 고려하지 않고 성과의 팩트 위주로만 구성된 딱딱한 개조식 나열보다는 자연스러운 스토리텔링이 이해관계자를 설득하는 데 훨씬 더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평가기관이 보고서에서 가장 집중하는 부분은 수치를 빼곡하게 담은 뒷부분에 있습니다. 외부에서 우리 회사를 살펴볼 수 있는 정량적 데이터를 최대한 많이 활용해야 합니다. 빠뜨린 부분이 있으면 평가기관은 회사의 투명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회사에 추가 자료를 요구하지 않고 그냥 0점 처리를 하는 평가기관도 있습니다. 따라서 ESG 및 지속가능성 경영보고서의 평가기관에서 요구하는 기준에 가장 부합하는 답을 거짓 없이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단, 매년 달라지는 기준을 반드시 체크하고 구체적으로 답하는 것이 좋으므로 내부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울 때는 외부 자문 등을 통해 컨설팅 서비스받기를 고려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죠.

MSG, SSG는 아는데 ESG는 뭐죠? 연결해서 보기

(I) 왜 갑자기 떴을까?

(II) ESG 개념 탑재 시작하기!

(III) ESG 및 지속가능성 경영보고서 잘 쓰기

(IV) K-POP만 있는 게 아니다, K-ESG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