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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나루프 Apr 09. 2023

MSG, SSG는 아는데 ESG는 뭐죠? (IV)

K-POP만 있는 게 아니다, K-ESG도 있다

점차 기업의 ESG 경영 필요성이 증가하고 기업의 ESG 경영 추진과 평가 대응에 애로를 겪고 있는 점을 추진 배경으로 삼아 2021년 12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K-ESG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출처: 보도/해명 | 산업통상자원부 홈페이지 (motie.go.kr)

2021년 12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K-ESG 가이드라인 발표했습니다. ESG 경영과 평가 보고를 위해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고려해야 할 많은 단계가 있고 기준이 되는 국제적 표준 이니셔티브뿐 아니라 국내 실정에 따른 평가 기준도 다수 존재합니다. 어떤 이니셔티브를 기준으로 했는지에 따라, 어떤 평가기관이 선택했는지에 따라 ESG 평가가 제각각 다르게 도출되는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었죠. 어떤 경우는 저마다의 기준과 가중치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오기도 하고요. 해서 이처럼 국내 기업들이 국내외 다양한 가이드라인으로 혼선을 빚고 있던 차에 국제 기준을 바탕으로 한 한국만의 특수한 실정이 반영된 표준 K-ESG가 매우 절실하던 상황이었습니다. 다행히 K-ESG 발표로 다소 숨통이 트였습니다.

K-ESG 돌아보기

점차 기업의 ESG 경영 필요성이 증가하고 기업의 ESG 경영 추진과 평가 대응에 애로를 겪고 있는 점을 추진 배경으로 삼아 K-ESG에서는 다음과 같이 그 구성 방향을 밝히고 있습니다.

1) 기업의 ESG 경영과 평가 대응 방향 제시

기업이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ESG 경영 요소와 평가기관에서 가장 많이 다루는 평가 항목 제시를 위해, 국내∙외 주요 13개 평가지표와 공시기준 등을 분석하여 공통적이고 핵심적인 61개 사항을 마련

국외의 주요 평가지표와 공시기준은 DJSI, MSCI, EcoVadis, Sustainalytics, World Economic Forum, Global Reporting Initiative 등임

주요 평가기관들이 사용하는 공시 방법, 사용 단위 등 항목별 평가 기준 기반의 항목 해설서를 제공하여 사용자의 이해도 제고

2) 국내 상황을 고려한 ESG 요소를 제고

각 분야별 전문가, 전문기관, 관계 부처 의견 등을 반영하여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면서도 우리 기업이 활용 가능한 문항으로 구성

글로벌 기준 중심의 기본 진단 항목, 글로벌 기준에서도 일부 사용되고 있거나 국내 제도에서 중요시하는 ESG 경영 요소를 추가 진단 항목으로 구분하여 제시

3) 산업 전반의 ESG 수준 제고를 위한 범용적 가이드라인 제시

기업 일반에 대해서는, ESG 경영 수준 향상을 위한 방향성 제시에 초점을 두고 기업 스스로 ESG 경영 목표 수립이 용이하도록 활용 가이드 제시

중소∙중견 기업에 대해서는, ESG 경영 전략 수립을 희망하는 중소∙중견기업이 우선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항목 선별 제시(27개 항목)

평가∙검증기관에 대해서는, ESG 평가 시 K-ESG 가이드라인을 자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평가∙검증기관의 니즈를 고려하여 기본 진단 항목 외 대체∙추가 항목 제시

K-ESG 기본 진단 항목 체계

K-ESG는 정보공시(P),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등 총 4개 영역, 27개 범주, 61개 기본 진단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구체적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정보공시(P): 정보공시 형식, 정보공시 내용, 정보공시 검증 등 3개 범주의 5개 문항

환경(E): 환경경영 목표, 원부자재, 온실가스, 에너지, 용수, 폐기물, 오염물질, 환경 법/규제 위반, 환경 라벨링 등 9개 범주의 17개 문항

사회(S): 목표, 노동, 다양성 및 양성평등, 산업안전, 인권, 동반성장, 지역사회, 정보보호, 사회법/규제 위반 등 9개 범주의 22개 문항

지배구조(G): 이사회 구성, 이사회 활동, 주주권리, 윤리경영, 감사 기구, 지배구조법/규제 위반 등 6개 범주의 17개 문항

K-ESG 한계

K-ESG가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면서도 우리 기업이 활용 가능한 평가 기준을 마련한 점은 높이 평가할 수 있으나 반면, 분명 개선해야 할 점도 있습니다. 국가 주도의, 즉 공적 부문 주도의 정형화된 ESG 평가 체계가 가지고 있는 한계가 있습니다. 또한 ESG를 수치화해서 평가한다는 것이 상당히 어려운 부분인데요. 사실 이것은 ESG 자체가 가진 본질적인 한계이기도 합니다만 업종별 핵심 이슈가 다르고 산업별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세분화, 구체화를 내재한 정확성과 특수성을 반영한 산정 지표의 계산을 다시 또 따로 진행해야 한다는 점 역시 아쉽습니다. 따라서 K-ESG 기준으로 평가를 받으면 세세한 ESG 경영 정책이 모두 반영되지 못하는 한계가 발생하므로 향후 K-ESG의 내용을 개선 및 보완해 가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SG 경영, 라잇나우!

ESG 공시가 의무화되면 지금보다 훨씬 더 챙겨야 할 것들이 많아져서 기업 활동에 번거로운 부분도 있겠지만 ESG 평가를 통해 기업의 가치를 확인하고 공신력 있는 기준으로 환경, 사회, 투명 경영을 통해 다 함께 공생할 수 있는 현재와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생긴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출처: 픽사베이

이처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업과 투자자의 사회적 책임과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 문제가 중요해지면서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많은 금융기관이 ESG 정보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EU는 2000년 영국을 시작으로 스웨덴, 독일, 캐나다, 벨기에, 프랑스 등 여러 나라에서 연기금을 중심으로 ESG 정보 공시 의무 제도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2006년에는 유엔이 유엔 책임투자원칙(UN PRI)을 출범하여 ESG 이슈를 고려한 사회책임투자를 장려했던 사실도 이미 확인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2025년 자산 총액 2조 원 이상의 상장사부터 시작해, 2030년에는 모든 상장사를 대상으로 ESG 공시 의무 제도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물론 ESG 공시가 의무화되면 지금보다 훨씬 더 챙겨야 할 것들이 많아져서 기업 활동에 번거로운 부분도 있겠지만 ESG 평가를 통해 기업의 가치를 확인하고 공신력 있는 기준으로 환경, 사회, 투명 경영을 통해 다 함께 공생할 수 있는 현재와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생긴 것도 분명한 사실입니다. 이제는 ESG 무식자에서 일약 ESG 전문가, ESG 예찬론자로 발돋움했으니 그 가치와 매력을 전달하기 위해 열심히 활동을 시작해야 할 때입니다. 바로 당장 말입니다!

MSG, SSG는 아는데 ESG는 뭐죠? 연결해서 보기

(I) 왜 갑자기 떴을까?

(II) ESG 개념 탑재 시작하기!

(III) ESG 및 지속가능성 경영보고서 잘 쓰기

(IV) K-POP만 있는 게 아니다, K-ESG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