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나루프 Apr 09. 2023

MSG, SSG는 아는데 ESG는 뭐죠? (I)

갑자기 왜 ESG가 떴을까? 


몇 년 전만 해도 ESG에 대해 이야기하면 대부분 이와 같은 대답이 되돌아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한두 해 사이에 ESG는 가장 핫한 이슈로 급부상했습니다. 이처럼 ESG가 지구촌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우리가 ESG에 주목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냥 하면 좋은 ‘선택적 상황’에서 더 이상 안 하고 버티기 힘든 ‘의무적 상황’이 된 것, 그러니까 기업들이 ESG 경영을 하지 않으면 안 될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SG가 무엇인지? 왜 ESG 경영을 해야 하는지? 지구촌 최대 화두로 떠오른 ESG에 대해 알아보기


갑자기 왜 ESG가 떴을까?

물론 어느 날 갑자기 이렇게 변한 것은 아니고 이러는 데는 어떤 촉매제가 분명 작용했을 것입니다. 유럽을 비롯해 ESG 공시를 의무화하는 나라가 늘어나고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이 협력업체에게 탄소 감축 목표를 제시하면서 ESG 관리를 시행하지 않으면 기업들의 수출과 투자 유치가 힘든 환경이 조성되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기업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준 결정적 계기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최고경영자 래리 핑크 회장이 꺼내든 연례서한이었죠. 


블랙록 래리 핑크 회장의 충격 선언

래리 핑크 회장은 2020년 1월, 주요 기업 CEO에게 ESG 성과를 관리하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습니다. 앞으로는 기후변화와 지속가능성을 투자의 최우선 원칙으로 삼겠다는 메시지가 주요 내용으로 화석 연료를 고집하는 기업에는 되도록이면 투자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죠. 2021년에는 개별 기업들이 탄소중립, 즉 넷제로를 실천할 수 있는 계획을 공개하라고도 촉구했으니 래리 핑크 회장의 이 같은 폭탄선언은 기업들에게 커다란 압박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투자계의 세계적 거물이자 월가의 큰손으로 불리는 블랙록의 투자 리스트에서 거부당하게 되면 경영에 있어 큰 타격은 피할 도리가 없는 일이니까요. 이에 많은 기업들이 당장 이 같은 블랙록의 지침에 따라 ESG 경영 전략을 세우기 바빴고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 정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은 지난 2년간 미국의 기업뿐 아니라 우리나라와 전 세계 많은 기업에게 ESG 경영이 필수적이고 의무적인 상황으로 급변하게 된 큰 계기가 되었습니다.

투자계의 세계적 거물이자 월가의 큰손으로 불리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최고경영자 래리 핑크 회장이 꺼내든 연례서한은 전 세계를 ESG 경영으로 이끄는 큰 계기가 되었다


세계 연기금의 선한 짓?

사실 래리 핑크 회장의 ESG 선전 포고 이전에 이미 영국, 독일, 프랑스, 호주 등 주요 선진국 연기금들은 ESG 철학을 그들의 자금 운용 전략에 접목해 투자하고 있었습니다. 긴 안목으로 투자 의사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는 연기금은 지속가능한 투자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였겠지요? 투자 리스크를 고려해 친환경⋅사회적 책임과 관련한 투자에 더 집중했고 스튜어드십 코드를 적용해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적극적으로 유도했습니다. 환경이나 사회적 책임을 간과했다가 시장에서 퇴출되는 기업 사례가 심심찮게 불거지는 상황을 목도하면서 투자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ESG 성과가 탁월한 기업에 투자하는 게 장기 투자수익률을 제고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었죠. 그러니 블랙록 입장에서는 투자의 큰손들인 연기금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이런 일련의 이슈들을 외면할 수 없었고 해서 이 대열에 본격적으로 함께하기로 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영국, 독일, 프랑스, 호주 등 주요 선진국 연기금들은 투자 리스크를 고려해 친환경⋅사회적 책임과 관련한 투자에 더 집중했고 스튜어드십 코드를 적용해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적극적으로 유도했다.


자본주의라고 다 같을까?!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시대

하버드 석학 리베카 헨더슨의 저서 <자본주의 대전환 - 하버드 ESG 경영수업>(어크로스). 하버드 비즈니스스쿨 강의에서 진행된 '자본주의 다시 상상하기(Reimaging Capitalism)'를 토대로 쓴 책으로, 극심한 불평등과 생태적 과부하를 낳은 자본주의를 지속 가능한 형태로 전환하는 길을 제시한다. 출처: 책 정보, 자본주의 대전환 : 네이버 책 (naver.com)


<자본주의 대전환(Reimagining Capitalism)>의 저자인 리베카 헨더슨(Rebecca Henderson) 교수는 “주주 가치의 극대화에만 관심을 두는 것은 사회와 지구뿐 아니라 기업 자체의 건강에도 위험한 발상”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물론 오늘날은 자본의 영향력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주주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윤만을 추구하며 움직여온 기업의 ‘주주자본주의’를 대신해 고객, 근로자, 공급망 협력사, 지역사회와 미래세대, 지구까지(!) 여러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을 고려해 다 함께 행복을 추구하자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시대로 세상은 변모했습니다. 이제는 돈을 잘 벌면서도 동시에 환경적으로도(E), 사회적으로도(S), 지배구조적으로도(G) 좋은 일을 하는 기업에 좀 더 호의적이고 관용적인 시대가 된 것이죠. 이처럼 선한 영향력을 지속가능성의 원동력으로 하는 기업이라면 ‘착한 기업’에 열광하는 MZ 세대는 말할 것도 없고 어느 누구도 이런 기업에 투자하고 싶어 집니다. ESG적 관점으로 경영의 패러다임이 변화한 바탕에는 전 세계를 관통하는 지속가능한 세계를 만들기 위한 강력한 공감대가 새로운 보편적 가치와 그 영향력으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MSG, SSG는 아는데 ESG는 뭐죠? 연결해서 보기

(I) 왜 갑자기 떴을까?

(II) ESG 개념 탑재 시작하기!

(III) ESG 및 지속가능성 경영보고서 잘 쓰기

(IV) K-POP만 있는 게 아니다, K-ESG도 있다



출처 및 참고 (서적)

책 정보, 자본주의 대전환 : 네이버 책 (naver.com)

PCAF-Global-GHG-Standard

보도/해명 | 산업통상자원부 홈페이지 (motie.go.kr)

TCFD Knowledge Hub - TCFD Knowledge Hub (tcfdhub.org)

PRI | Home (unpri.org)

UNEP - UN Environment Programme

GRI - Home (glo•balreporting.org)

United Nations Environment – Finance Initiative – Partnership between United Nations Environment and the global financial sector to promote sustainable finance (unepfi.org)

Homepage | UN Global Compact

PCAF: Enabling financial institutions to assess greenhouse gas emissions | PCAF (carbonaccountingfinancials.com)

Home - CDP

Paris Agreement Capital Transition Assessment – Transition Monitor

Home | Sustainable Development (un.org)

RE100 (there100.org)

Climate Action 100+

SASB

Homepage | Climate Disclosure Standards Board (cdsb.net)

Business Roundtable

Integrated Reporting

MSCI – Powering better investment decisions - MSCI

S&P Global (spglobal.com)

DJSI Index Family | S&P Global (spglobal.com)

KCGS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서스틴베스트 | ESG Analytics & Advisory (sustinvest.com)

<한경무크 ESG: K-기업 서바이벌 플랜 개념부터 실무까지>(한국경제신문)

<이것이 ESG다: 생생한 사례와 전문가들의 알토란 지식>(매일경제신문사)




클라이밋테크 하나루프가 궁금하시면 여기 클릭!

하나루프의 기후규제대응 탄소관리 플랫폼 하나에코(HanaEco)가 궁금하시면 여기 클릭~

작가의 이전글 금융기관들도 발 벗고 나서다, PCAF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