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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불안과 에코 자아(Eco Ego)

by 하나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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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30도를 웃도는 가운데, 무더위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6월 전국 평균기온은 22.9도로, 평년보다 1.5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0.2도 높았습니다. 이는 1973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후 6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로, 매우 이례적인 현상입니다.

같은 달 기록된 폭염일수는 평균 2일, 열대야 일수는 0.8일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6월 27일부터는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폭염특보가 발효되기 시작했고, 29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되며 사실상 한여름 더위가 시작됐습니다. 기후 변화의 여파로 점점 일찍 찾아오고 점점 더 강해지는 더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환경(Eco) 문제는 곧 나(Ego)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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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기후 변화로 인한 기후 재난은 우리만의 이야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세계 각지에서 산불, 홍수, 가뭄 등의 기후 재난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는 역대 최악의 가뭄으로 수력발전소조차 가동하지 못하고 있고, 터키는 국가 전역에서 산불이 발생하면서 10만 헥타르 이상의 숲이 파괴되었습니다. 홍수로 호주의 마을들은 물에 잠겼습니다. 유례없는 고강도 기후 재난이 계속되면서 이에 대한 경제적, 환경적 피해가 집중 조명되고 있는 한편, 최근에는 지속적인 기후 재난으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의 정신적 문제가 대두되고 있지요. 기후 재난은 바로 우리의 생명과 재산의 피해와 직결되는 문제이기도 하거니와 그 이후 삶의 질을 크게 좌우하는 환경 파괴 및 황폐화의 문제와도 아주 밀접합니다. 이제 우리의 환경은 경제적, 육체적, 정신적, 심리적인 모든 측면을 아우르는 가장 중요하고 결정적인 문제가 되었으니까요. 다시 말해 환경 즉, 에코(Eco)는 자아(Ego)의 문제와 직결되고 연동되며 결코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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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불안, 두려움의 기후 변화

“우리 동네 뒷산에서 만약 산불이 난다면 우리는 과연 안전할까?”

“온난화로 해수면의 높이가 상승하고 있다는데 바다에 인접한 우리 집은 괜찮을까?”

“게릴라성 호우가 자주 발생하는데 우리집 뒷산은 산사태로 무너지지는 않을까? 그리고 지하 주차장이 홍수에 침수라도 되면 어쩌지?”

“매년 최고 기온을 갱신하고 있는 여름의 뙤약볕 아래에서 일하는 남편은 안전할까?”

“여름은 점점 더워지고, 겨울은 점점 추워지고, 매년 점점 날씨와 기후 예측이 어려워지는 불확실한 미래에 우리 아이들의 삶은 어떻게 될까?”

“아프리카의 어느 나라에서 때아닌 메뚜기떼가 극성이라는 뉴스를 보기도 했고, 국내에서도 예전에는 보이지 않던 외래 유입종 해충이 대량으로 발생해 징그럽기도 했지만 농작물에 직접적으로 피해를 주고 있다는데 이를 어쩌면 좋을까?”

“비가 와야 농작물 파종을 할 수 있는데 너무 가물어 작황이 나빠지면 농산물 가격이 치솟고 그러면 우리 식탁 위에 놓일 먹거리와 바로 연결될 텐데 괜찮을까?”

“이렇게 걷잡을 수 없이 기온이 상승하면 다 함께 멸망하게 되는 건 아닐까?”

“꿀벌 개체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데 이제 더 이상 맛난 과일 먹는 것이 불가능해지는 건 아닐까?”

“물고기의 뱃속에서 바닷속 분해되지 못한 미세 플라스틱이 다량으로 발견된다고 하는데 생선을 좋아하는 나는 과연 안전할까?”

“코로나 때문에 배달음식을 자주 시켜 먹으니 일회용기 사용이 부쩍 늘었는데 이것의 폐기 처리는 과연 잘 되고 있는 것일까?”

“폭염으로 에어컨을 연일 하루 종일 가동하고 있긴 하지만 이 과다한 에너지 사용이 다시 지구의 기후 변화를 일으키는 원인이 될 텐데 이대로 괜찮은 걸까? 그렇다고 35도가 넘는 더위를 그냥 참고만 있는 것도 어렵고 무기력하기만 한 자신이 싫어지는데….”


쭈욱 나열만 했는데도 불안해지고 동시에 우울해집니다. 우리 중에 적어도 이 같은 걱정을 최근에 단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기후 변화로 인한 결과가 삶에 실질적 영향을 끼치게 되자 ‘기후 우울증(Climate Depression)’, ‘환경 불안증(Eco-Anxiety)’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로 인해 각종 재해는 늘어만 가는데 이에 대한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자 무기력감, 우울증 등의 부정적 감정에 휩싸인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지요. 실제로 기후 재해로 인해 가족이나 삶의 터전을 잃은 재해민들은 기후 트라우마(Climate Trauma) 증세를 보이기도 합니다. 자연재해에 대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인 것이지요. 여러 기관의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세계 각지의 국민들이 '기후 변화'를 삶의 가장 큰 불안 요소로 여기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물며 "코로나19보다 기후 변화로 받는 스트레스가 더 크다"라는 설문 조사의 결과도 있는데요. 그 사례로, 2019에서 20년 사이 최악의 산불로 전 세계 뉴스 지면을 덮은 호주의 경우가 그렇습니다. 모내시대학(Monash Univ.)과 디킨대학(Deakin Univ.)이 공동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호주 국민들의 약 66.7%가 '기후 변화에 대해 심각하게 걱정된다'라고 밝혔는데, 이는 코로나19 (25.3%), 고용 (15.5%), 건강 (14.9%)보다도 월등하게 높은 수치임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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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앞으로 수많은 환경 이슈를 해결하고 살아가야만 하는 MZ(밀레니얼 및 Z) 세대들은 기후 변화에 대해 특히 큰 관심과 함께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2020년 회계법인 딜로이트가 42개국의 밀레니얼 및 Z세대를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기후 변화 환경 이슈가 이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2021년 9월, 의학저널 란셋(The Lancet)에 이런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영국 베스대학교(Univ. of Bath)의 엘리자베스 막스(Elizabeth Marks) 교수 연구팀은 10개국 16~25세 청소년 1만 명을 대상으로 기후 변화가 젊은 세대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설문을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응답자의 80% 이상이 기후 불안(Climate Anxiety)을 경험했다고 합니다. 이들 중 불안의 정도가 매우 심각하다고 답을 한 비율이 60%에 달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건강 문제와 고용 불안, 소득 불평등보다 기후 변화에 대한 염려가 가장 크다는 이 조사 결과들은 한편으로 납득이 가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안타깝고 미안하고 씁쓸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환경 불안, 기후 불안은 이미 1990년대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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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고 쉽게 눈에 띄지 않던 기후 변화가 이제는 매년 급속도로 진행되고 여기저기 그 영향력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는 양상을 지켜보면서 자신과 아이들의 미래에 대해 걱정을 넘어 공포와 무력감을 느끼는 순간도 점점 잦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감정을 '환경(혹은 생태) 불안(Eco-anxiety)'라고 합니다. 이 용어는 1995년 미국의 역사학자 시어로어 로작(Theodore Roszak)이 처음으로 언급했습니다. 그의 정의에 따르면 ‘환경 불안’이란 ‘환경 인식을 가진 사람들이 환경이 파괴된 미래의 삶을 생각할 때 느끼는 고통스러운 감정’을 일컫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이 불안을 겪는 이들의 심리 상태는 로작 교수가 말한 것보다 좀 더 심각한 것 같습니다. 환경 불안을 겪는 이들이 자신의 감정 상태를 표현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들이 ‘분노’, ‘슬픔’, ‘무력감’ 그리고 ‘두려움’ 등이라고 합니다. 환경 문제가 본격적으로 대두되기 시작할 무렵인 2011년 미국 심리학회에서 환경 불안을 정신심리학적인 개념으로 정의하기에 이르렀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이 불안 장애로 고통받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일상을 영위하거나 생계를 유지하는 데 큰 어려움을 느낄 정도로 심각하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또 다른 연구 결과에 의하면 사람들은 완전히 망가질지 모를 미래 환경에 대해서만 불안을 느끼는 게 아니라 자신이나 자기 후손의 행위가 이 지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데에도 큰 불안을 느낀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환경 불안을 겪는 젊은 성인들 중에는 자녀를 적게 낳거나 아예 낳지 않겠다는 선택을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 해결을 위해 개인이 할 수 있는 행동이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다른 요인에 비해 기후 변화에 대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합니다. 영국의 신경정신학 전문가 해리엇 잉글(Harriet Ingle)은 "기후 변화의 암울한 현실은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상실케 한다"라며 "이로 인해 해결될 수 없는 무력감, 염려 등이 마음속에 자리 잡게 된다"라고 기후 우울증(Climate Grief)의 원인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환경 불안은 자연재해에 노출된 일상에서부터 시작해, 바로 눈앞에 놓인 생계 문제와 가족계획, 그리고 삶의 가치를 결정하고 미래를 계획하는 일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기후 우울증 위험이 가장 높은 농민들과 취약계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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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환경 불안에 대한 영향도 앞서 이야기처럼 세대에 따라 그리고 직업군에 따라, 계층에 따라, 지역에 따라 그 정도가 천차만별 서로 크게 다른 것 같습니다. 기후 변화가 생계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농민들의 경우 기후 변화에 대한 정신적 타격이 더 클 수밖에 없겠지요. 가뭄, 폭염, 폭우와 같은 재해의 빈도가 늘어나면서, 농작물 피해에 대한 극심한 불안감과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되는 것입니다. 실제 영국, 미국 등의 선진국에서는 기후 재해의 증가로 인해 농민들의 자살 건수가 급격하게 늘고 있으며, 농업 종사자의 자살률이 다른 직업군에 비해 제일 높다고 합니다. 국내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통계청의 2018년 사망 통계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 지역의 자살률은 각각 18.9%, 21%인 반면, 농촌지역의 자살률은 20%대 후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국내 농민들의 재해보험 가입률은 45%에 불과하고, 보험의 보상 범위 또한 극히 제한적이어서 기후 변화 문제에 더 취약한 위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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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 또한 기후 우울증으로 인해 초래되는 심리적 문제에 더욱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습니다. 요하네스버그 대학 환경위생학 교수 브렌든 반스(Brendon Barnes)는 "취약계층의 경우 기존에 가지고 있던 경제적, 심리적 문제와 기후 우울증이 겹쳐 부정적 효과가 증대된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취약계층의 사람들이 기후 재난으로 인해 가족이나 자신이 생명을 잃거나 삶의 터전을 잃고, 심리적으로 큰 타격을 받을 경우 재기 불가능한 상황까지 몰릴 수 있다는 것이지요. 실제, 로마 가톨릭 의과대학이 2020년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취약계층이 기후 변화로 인한 정신적 문제를 겪을 확률이 제일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해당 연구는 "기후 재난은 취약계층 시민의 사회적 관계망을 파괴한다"라며 "이로 인한 소통 부재, 관계 단절, 감정 공유 부족이 정신적 건강에 큰 영향을 끼친다"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 지구적으로 기후 변화에 취약하다고 판단되는 서부·중앙·동부 아프리카, 남아시아, 중남미 등 지역에는 많은 인구가 거주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들을 고려해 추산해 보면 전 세계 기후 변화 취약계층은 33억∼36억 명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2015년 이후 기후 변화 적응 대책이 미비한 지역에서 특히 인구 증가가 두드러져서 더욱 걱정입니다. 기후 변화로 인해 분명 취약계층이 더 큰 변화를 겪게 되고 그러면 사회 불평등과 양극화는 점점 더 악화되며 이에 따른 사회 문제 해결 비용 또한 증가하는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습니다. 빈곤과 불평등의 사회 문제와 함께 취약계층의 환경 불안 요소를 해결할 방안이 시급해 보입니다.


21세기 말이면 아시아 지역 가뭄 5∼2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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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5도 온난화에 도달하면 육상 생태계에서는 연구 대상 생물종의 14%가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온난화 수준이 3도로 심해지면 각종 리스크는 10배나 더 커집니다. 이런 위험은 특히 열대우림이나 산지, 극지 등 특수한 환경에 놓인 생물종부터 닥치게 마련입니다. 기후 위기가 인간에게 영향을 미치는 형태도 비슷합니다. 아직 일상에서 기후 변화를 크게 체감하지 못하는 나라가 있는 반면, 남태평양 섬나라 투발루처럼 이미 국토가 심각하게 물에 잠기기 시작한 곳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기후 변화에 취약한 계층·지역부터 피해가 극심할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역적으로 극단적으로 내달리는 날씨도 심리적 불안을 극대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2021년 8월 발표된 기후 변화 정부간 협의체(IPCC)의 6차 평가 보고서(AR6)에 따르면 앞으로 점점 폭염, 홍수, 가뭄, 태풍 등 다양한 자연재해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21세기 말이면 아시아 지역은 가뭄이 5∼20% 증가할 수 있고, 좀 더 구체적으로 서·중앙아시아, 남아시아 일부 지역에선 가뭄이, 동남아 지역에서는 홍수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와 맞물려 물 부족과 식량위기, 영양실조 발생도 예상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같은 새로운 감염병이 등장할 수 있다는 우려도 높지요. 각종 재해가 증가하면 물이나 각종 매개체를 통한 질환이 유행하고 정신적 외상까지 남을 수 있으니까요. IPCC 보고서는 구체적으로 “기상이변과 폭염, 질병 확산 등으로 건강이 악화되거나 조기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불안이나 스트레스 같은 정신건강 문제는 젊은 층과 노년층, 기저질환이 있는 이들에게 특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비단 직업군, 취약계층, 일부 지역, 세대의 문제만으로 한정 지으면 곤란합니다. 지난해 독일 폭우나 미국 홍수처럼 기후 변화 피해는 결국 계층, 지역, 사람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해수면 상승이 지속되면 해양도시뿐 아니라 내륙 도시까지 다양한 기후 재앙에 직면하게 될 만큼 계층, 지역, 국경을 따지지 않고 기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협력이 필요하며, 기후 위기로 야기된 환경 불안 문제도 함께 그 해법을 찾아 나가야 합니다.


불평등한 피해, 모두가 공평히 나눠 지기 실천 방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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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설명] 감성 지능(Emotional Intelligence)라는 말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과학 저널리스트 대니얼 골먼은 ‘불안이란 명칭에도 불구하고 환경 불안은 치료해야 할 병리가 아니라 직면한 생태 위기에 대한 합리적인 심리적 대응’이라고 주장한다. 출처: 픽사베이


자, 그럼 이제까지 살펴본 대로 기후 변화가 우리의 심리 상태와 정신 건강에까지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사실을 불가피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겠습니다. 과학 저널리스트 대니얼 골먼(Daniel Goleman)은 ‘불안이란 명칭에도 불구하고 환경 불안은 치료해야 할 병리가 아니라 직면한 생태 위기에 대한 합리적인 심리적 대응’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심리적 대응, 즉 방어기제가 작동한 것이고 할 수 있겠죠. 그러면 마냥 환경 불안이나 기후 우울에 압도되지 않고 그것에 대응할 적극적인 행동 방안과 정서적인 대책을 세워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기후 변화 대응의 새롭게 떠오르는 또 다른 방안은 바로 ‘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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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예측 불가능한 기후 변동과 상승하는 기온, 해수면 높이, 저지대 침수 횟수, 탄소 배출량 등을 당장 드라마틱하게 줄이기 어렵다면 변화한 환경에 적응하며 사는 법도 이제 본격적으로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출처: 픽사베이


기후 변화 대응은 ‘완화’와 ‘적응’으로 크게 나뉩니다. ‘완화’는 기후 변화 자체를 줄일 수 있도록 탄소 등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것이 되겠지요. ‘적응’은 이미 벌어졌고, 진행 중인 기후 변화를 자연과 인간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사회·경제 시스템이 어떻게 바뀌어야 할지에 관한 것입니다. 최근 들어 온난화에 따른 일부 기후 변화가 되돌릴 수 없다고 판단되면서 기후 변화 대응에서 ‘적응’ 역시 중요한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예측 불가능한 기후 변동과 상승하는 기온, 해수면 높이, 탄소 배출량 등을 당장 드라마틱하게 줄이기 어렵다면 변화한 환경에 적응하며 사는 법도 더불어 고민해 보자는 이야기랍니다.

2021년 8월 발표된 1편에 이어 6개월 만인 2022년 2월 28일, 67개국 저명한 과학자 270명이 작성에 참여하고 IPCC가 제55차 총회에서 승인한 제2편 IPCC 제6차 평가 보고서(AR6) 제2실무그룹(WG2) 보고서는 기후 변화 적응에 관한 연구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1997년 교토의정서, 2015년 파리협정 등 국제적인 주요 기후 대응 결정이 IPCC 보고서 발간 뒤에 이어진 만큼 이번 평가 보고서 역시 주목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과학적인 기후 변화 분석(제1실무그룹·WG1), 영향·적응·취약성(WG2), 완화(WG3)까지 기후 변화 현황과 대응을 포괄한 연구 결과 중 총 3만 4000여 건의 과학문헌이 인용되고, 3500페이지에 달하는 양으로 망라된 이 WG2 보고서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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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_4nXf00mwTD_SnlGtE0WnlsIcpQ-R7kKMX5tBwVUewRFyoAsQoenXvv4KvihYNHRZfxr2IGbiLd7oo00NLh29rpIs2LJ-W1FW5xLaF0Bh_evqej0goccIVaP8ciIeoyxdNCEzAFlF8gexrHn0y14hvXVzK5jw?key=jex4E47FSHYvBBRNw390XQ 온대 해역 산호초, 연안습지, 열대우림, 극지 및 산악 생태계 일부는 이미 적응 한계에 도달했거나 그 선을 넘어섰다. 출처: 픽사베이


“자연과 인류 시스템이 적응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면서 극단적인 날씨와 기후 현상 증가는 부분적으로 돌이킬 수 없는 피해로 이어진다. 온대 해역 산호초, 연안습지, 열대우림, 극지 및 산악 생태계 일부는 이미 적응 한계에 도달했거나 그 선을 넘어섰다. 그러나 인간이 만든 시스템은 주로 재정, 거버넌스, 제도 및 정책적 제약 때문에 적응 한계에 봉착해 있지만 이러한 것들은 극복 가능하다.”

다시 말해 기후 변화의 수준은 점점 강력하고 돌이키기 어려워지고 있으며, 이제는 이러한 현실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기후 변화 위기의식이 커지면 커질수록 환경에 대한 인식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으니 기후 변화로 인해 피해는 불평등하지만 그 짐은 공평히 나눠 짊어지어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돌파해 나가자는 공동선의 관점으로, 인류에게 이러한 문제들은 극복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는 희망 섞인 메시지로 읽히기도 합니다.


기후를 생각하는 마음의 탄력성, 기후 탄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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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IPCC의 제6차 평가 보고서 WG2 보고서에 따르면,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 잘 대처할 수 있는 기질이나 마음가짐을 일컫는 탄력성과 기후를 결합시킨 ‘기후 탄력성’이란 개념은 기후 변화로 인한 사회적·경제적, 생태계의 부정적 영향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일컫는다. 출처: 픽사베이



시련을 겪거나 슬럼프에 빠지는 등 좌절하는 시기를 맞아서도 잘 극복하고 다시 일어나는 힘을 ‘탄력성’(resilience)이라고 부릅니다. 흔히 ‘회복 탄력성’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 잘 대처할 수 있는 기질이나 마음가짐을 일컫는 탄력성과 기후를 결합시킨 ‘기후 탄력성’이란 개념도 한번 생각해 볼 수 있겠지요. 이 개념은 IPCC의 제6차 평가 보고서 WG2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 변화로 인한 사회적·경제적, 생태계의 부정적 영향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스트레스 원인에 피해를 받더라도 다시 복원하고 본연의 기능, 정체성, 구조, 생태계 생물 다양성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입니다. 제5차 평가 보고서에도 언급됐지만, 이번 보고서는 기후 변화로 경제성장률이 떨어지거나 공중보건 수준이 낮아질 수밖에 없는데 이렇더라도 어떻게 각국이 개발과 발전으로 나아갈지 대안적인 개념으로 기후 탄력성에 본격적으로 주목했지요. 결국 기후 변화로부터 우리의 삶을 지키려면 토양, 해양, 도시, 지방, 산업 전반에서 대대적인 탈바꿈이 있어야 하므로 이를 포괄한 기후 탄력적 개발 경로를 새롭게 제기하고 있습니다. AR6에 기후 탄력적 개발 경로가 제시된 배경에는 기후 변화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피할 수 없는 만큼 ‘복원력을 회복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보입니다. 그러나 이쯤에서 지나치게 낙관하고 있는 건 아닐까?!,라고 생각이 들 수도 있겠네요. 하긴 ‘낙관주의란 나쁠 때도 모든 것이 최선이라고 우기는 광기’라고 볼테르가 ‘캉디드’에서도 이야기했잖아요. 이런 우려하는 마음 때문인지 보고서에서는 기후 탄력적 개발이 가능한 기회의 창마저 급속히 닫히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기후 탄력적 개발 경로’ 부분 총괄 주저자를 맡은 인도 인류 정착 연구소(Indian Institute for Human Settlements)의 아로마르 레비(Aromar Revi) 소장은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덧붙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향후 10년간 올바른 선택을 한다면 더 긍정적인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 기후 탄력성이 높아지고 새로운 사회 시스템 개발로 기후 완화·적응이 나아지면, 생태계는 건강해지고 불평등은 약해지는 긍정적 미래가 분명히 우리 앞에 있다.”



기후 변화를 단순 환경 문제가 아닌 통합적 시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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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기후 심리 연맹(Climate Psychology Alliance)과 굿 그리프 네트워크(Good Grief Network) 등 유럽과 북미에서는 재해민과 기후 우울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정신 치료 및 우울증 예방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기후 위기에 대한 심리적 환경 불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과 논의가 미비한 실정이다. 출처: 픽사베이



다시 환경 불안, 기후 우울 얘기로 돌아오면,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기후 우울증을 다루는 비영리 단체들이 생겨나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기후 심리 연맹(Climate Psychology Alliance)과 굿 그리프 네트워크(Good Grief Network)는 재해민과 기후 우울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정신 치료 및 우울증 예방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심리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를 환경 문제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심리적 영향을 모두 고려한 통합적 관리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기후 심리 연맹 북미 지부 공동대표 메리트 줄리아노(Merritt Juliano)는 "기후 변화로 인한 리스크 증가로 사람들이 불안과 우울감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기후 변화로 인한 사회구성원들의 심리적 문제를 파악하고 이를 이겨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작은 실천부터 시작하는 에코적 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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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소의 사료로 사용되는 콩을 생산하기 위해 아마존 열대우림을 개간하고 파괴시키는 희생이 뒤따른다. 사람들이 쇠고기 대신 콩으로 식단을 바꾼다면 미국의 경우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로 삼았던 것의 46~74%까지 달성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출처: 픽사베이


아직 국내에서는 환경 불안에 대한 전문적인 심리적인 치료나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 관련 프로그램 개발과 정부의 의료 정책 등이 활발히 논의되지 못하고 있으며 현재 그 담론 과정도 부실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앞으로 개선될 여지가 많은 상태에서 조금이라도 환경 스트레스를 해소할 방법의 하나로, 지금 당장 몸소 실천 가능한 일부터 찾아 나서면 어떨까요? 환경에 대한 불안과 스트레스는 결국 환경 문제에 기인하는 것이므로 온실가스 감축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작은 실천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최근 네덜란드 스프링거(Springer)가 발행하는 '기후 변화(Climate Change)'에 눈길을 끄는 연구 논문(논문명: Substituting beans for beef as a contribution toward US climate change targets)이 한 편 실렸습니다. 이 논문은 "미국이 쇠고기 대신 콩을 주로 먹는 식단으로 바꾼다면 온실가스 감축에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연구에 참여한 미국의 로마린다대학(Loma Linda Univ.)의 헬렌 하와트(Helen Harwatt) 박사는 "연구 결과 쇠고기 대신 콩으로 식단을 바꾼다면 미국이 202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로 삼았던 것의 46~74%까지 달성이 가능하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세상에, 무려 최대 74%까지나 달성 가능하다니요!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요?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육류 수출 국가인 브라질은 약 2억 1200만 마리의 소를 축산 목적으로 키우고 있습니다. UN은 지구 경작지의 33%가 가축 사료를 재배하는데 이용되고 이는 지구 육지의 3분의 1을 고기와 축산물을 생산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루 3만 8000마리의 소가 먹는 사료(약 900톤)에 사용되고 콩과 같은 농작물들이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을 개간하고 파괴하는 큰 희생을 통해 생산되고 있고요. 또한 이 소들이 내뿜는 메탄도 이산화탄소의 25배나 더 강력한 온실가스에 속합니다. 그러니 쇠고기 소비를 가급적 줄이고 그 대체 식단을 콩으로 대신한다면 온실가스 감축 효과는 분명할 것이고 환경에 대한 우리의 불안도 조금씩 해소될 수 있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이제 더 이상 환경 불안은 남의 일이 아닌 우리, 나(자아)의 일입니다. 국가나 기업이나 특정 집단이나 일개 개인이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의 범위를 넘어섰지만 또한 기후 탄력성을 가지고 '쇠고기 대신 콩 식단' 같은 실천 가능한 일에 동참해 나가면 이런 것들이 모여 건강한 생태계 환경을 다시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환경 불안을 내려놓기 위해, 또한 환경과 내가 하나가 되기 위해 우리가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 시작은 미미했으나 그 끝은 창대할, 환경에 대한 거룩한 대서사시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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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이제 더 이상 환경 불안은 남의 일이 아닌 우리, 나(자아)의 일. 국가나 기업, 특정 집단, 개인이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의 범위를 넘어서는 일이지만 기후 탄력성을 가지고 환경 불안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쇠고기 대신 콩 식단' 같은 지금 당장 행동할 수 있는 작은 실천부터 시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렇게 실천 가능한 일에 동참해 나가면 언젠가 다시 건강한 환경을 되찾을 수 있지 않을까?! 출처: 픽사베이



출처

기상이변, 정신건강까지 위협.. 阿·중남미에 더 가혹하다 [연중기획-지구의 미래], 세계일보 https://news.v.daum.net/v/20220303090159289?x_trkm=t

[과학을 읽다]우리를 불안케 하는 'Ecoanxiety', 아시아경제 https://cm.asiae.co.kr/ampview.htm?no=2017090609470628906

매년 커지는 산불 피해, 지구온난화 때문일까?,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 블로그 https://blog.naver.com/greenstartkr/222679524129

COP30 의장, "기후 문제 해결위해 유엔 총회급 기후 거버넌스 필요", IMPACT ON(임팩트온) http://www.impacton.net

환경불안, 기후우울 시대, 동아일보 산하 블로그 https://blog.naver.com/builmoon/222583819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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