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에는 적극적으로 다이어트를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나는 계획을 하고 있었다. 출산 이후에 본격적인 다이어트를 할 것이라고 말이다. 결혼 전에는 먹고 싶은 것 마음껏 먹고, 운동만 했다. 운동도 뭔가를 배운 것이 아니라 러닝머신으로 대충~걷다가 끝. 대충~달리다가 끝이었다. 뭔가를 배우지 않았다. 그런데 내 몸은 약간 건장한(?) 그런 느낌이다. 특히 하체가 튼실하다. 임신과 출산으로 80kg까지 쪘다. 자연 분만 세 번 했더니, 요실금이 생겼다. 하체는 더욱 두꺼워졌다. 허벅지가 서로 만나 바지를 몇 번이나 버렸다. 이때부터 심각성을 느꼈다.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말이다. 허리가 아파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그래, 이제 진짜 본격적인 다이어트를 하자. 건강한 몸과 탄탄한 몸매로 거듭나야겠다. 그런데 80kg의 거대해진 몸에서는 의욕이 생기지 않았다. 몸이 너무 아팠기 때문이다. 한약으로 보약과 다이어트 약을 함께 먹으며 70kg까지 내려왔다. 그리고 한 달 전부터 본격적으로 나를 돌보기로, 기록하기로 했다.
일교차가 너무 심했던 4월. 낮에는 덥기까지 했다. 새로운 운동인 필라테스를 배우고 있다. 일주일에 1~2번 간다. 런데이라는 달리기 어플에서 달리기 방법을 배운다. 역시 사람은 배워야 한다. 같은 운동이라도 힘을 주는 방법과 위치에 따라 운동 효과가 달라진다. 날씨 핑계로 바깥 운동이 어려워서 계단 오르기도 했다. 만보 걷기는 이제 일상이다.
66kg이 됐다. 아직 과체중이다! 아직 허벅지가 붙어있다! (뱃살만 들어간 것 같다.)(얼굴살이 없어지고 있다.)
날씨가 따듯해지고 있다. 이제 핑계가 통하지 않는 계절이다.
5월은 풍경을 보며 달려야겠다.
*** 저는 작년 5월부터 달리기를 시작했습니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은 무릎과 발목 관절을 신경써야 합니다. 아프면 쉬고, 나으면 또 달리고 했습니다. 갑자기 무리해서 달리면 부상을 당하므로. 차츰차츰 내 몸에 맞게 페이스를 늘려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