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시편 2
봄비
by
하리
Mar 24. 2024
아래로
꽃이 피고 있던 걸
나들이
갈까? 친구여
예전엔 말로 그쳤잖아
미싱
밟느라
손님과
실랑이하느라
퇴근 후에도 일
하느라
겨울이 가는지
봄이 오는지
꽃비가 나리는 줄도 모른 체
꽃 같던 시절에
꽃 웃음 짓다
꽃처럼
조용히
아내
되어
며느리로
엄마이고 보니
세월은 어느새
손등에다 얼굴에다
가슴팍에다
줄 그으랴
생채기 내랴
골까지 패며 지나가건 말건
봄비가 조용조용 내리는
이런 날에 쓸
꽃우산 하나쯤은 있겠지?
keyword
봄비
시편
나들이
작가의 이전글
하루하루 살다 보면 8
봄 시편 3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