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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o Nov 05. 2024

지리산

높고 낮은 산들이 맥을 지어 달리기를 할 동안

얕고 깊은 계곡에 구름들이 모였다 흩어지고

골짜기마다 이름이 생겼다


층층 겹겹 포개진 등성이 위로

해가 떨어지고

영겁의 시간동안 맺힌 사연 하나하나

꾸울꺽, 이름들을 목 메이게 삼켰다


더운 위로처럼 노을 번지고

어둠이 내려와 성긴 슬픔 사이사이를 지워주었다

차갑고 뜨거운 마법이 내린 저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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