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일상의 소중함을 사랑하자'는 주제로 두 달 동안 일상 (愛)애세이를 쓰게 되었다.
처음엔 막막했다. 우울하고 불안한 나날들의 연속인데 일상에 소중한 순간들을 떠올려보는 게 쉽지 않았다. 그런데 생각보다 나는 작고 소소한 것에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라는 걸 깨달았다. 문득 들여다본 아침의 하늘이 참 예뻐서 기분이 좋았고, 도서관에서 온종일 책을 읽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뿌듯한 마음이 들어 행복했다. 들가에 핀 찬란한 꽃을 감상해볼 수 있는 여유로움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근교로 봄나들이를 떠날 수 있는 공기 좋은 곳에 살고 있고 함께 자연 경관을 보러 갈 수 있는 남편이 옆에 있고, 그런 시간이 주어짐에 감사했다.
일상 에세이를 쓰며 점차 마음이 회복되었고 무탈하게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소중한 오늘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다시 열심히 살 용기가 생겼다.
<Ro항체가 있는 산모의 경우>
산모가 가지고 있는 자가면역항체들이 태반을 통해 아기에게 전달되면 아기도 루푸스가 발생할 수 있다.
이를 신생아 루푸스라고 부른다. 루푸스 산모에서 아기로 자가면역 항체가 넘어가는 경우는 약 98% 이지만, 실제 신생아 루푸스가 발병하는 비율은 1~2%에 그치는데, 발병했을 때 그 증상은 출산 직후에 나타나거나 생후 1주일 이후부터 증상이 시작되기도 해 주의 관찰이 필요하다.
대부분 엄마에게서 온 항체가 사라지는 6개월 전후로 증상이 호전된다. 신생아 루푸스가 의심되는 환자의 90%는 anti-Ro/SSA 항체와 관련돼 있으며, 증상을 보이는 신생아에서는 자가 항체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출처 : 코리아헬스로그(https://www.koreahealthlog.com)
다행히 대부분 엄마에게 온 항체는 6개월 전후로 증상이 호전된다고 한다.
막연한 두려움으로 불안하고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다. 항인지질항체 증후군(자연 유산을 잘 일으키는 원인 물질)이 있어도, Ro항체가 있어도, 전문 의료진의 관리를 받으며 약으로 잘 조절하고 무사히 출산하여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는 환우분들을 보며 나도 용기와 희망을 얻는다.
너무나 오랜만이라 민망하지만 무려 일 년 만에 다시 브런치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지난 글을 다시 읽어보니 힘들 때 생각이 나서 눈물이 나기도 하고 혼자 세상 힘든 일은 다 짊어지고 사는 것처럼 비관적이던 제 자신이 조금은 창피하기도 합니다.
나만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더 힘든 상황 속에서도 오늘을살아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애쓰시는 분들을 보면서 숙연해지곤 합니다.
주어진 오늘 하루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소중한 오늘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자 계속 글을 쓰기로 마음 먹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