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ep 3.
흐려진 하늘에 뿌려진 것은
차를 마시고 있는
나의 유리창에 처박히고 나서야
힘을 잃고 추락을 시작한다.
그때서야 모든 것이 또렷해짐을 느낀다.
쉴세 없이 깜빡이는 영안은
철저히 자신의 안위에 초점 되어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것을 제한 모든 것은
그저 자신이 사회∙집단적으로 문제없는
사람임을 증명하는 미사여구일 뿐이라는 것을.
경계에 있다고 스스로를 안심시키며
모든 선악과 성패의 진실이 자신이라 믿는 것을.
만약 주어가 당신이라면
그건 틀렸다.
진실을 편집하여
자아의 혈관에 당위를
주입하는 것이다.
존재가 의식을 규정하는 방법이
잘못되었다.
다시 일어설 수 없는
필연적인 심판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