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ll we sharehouse?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좋은 대안
셰어하우스를 시작하며 다양한 콘셉트의 셰어하우스를 지속적으로 만들어서 여러 군데서 셰어하우스를 운영하며 제2의 직업으로 삼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양한 지점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꿈도 꿔 보았습니다만, 현실로 실현되지는 못했습니다. 왜 그랬는지 돌이켜 보면..
셰어하우스를 운영하기 좋은 집을 구하기가 어려웠고, 생각보다 관리에 시간이 많이 투자되었습니다.
초기자본이 적게 투입되어야 사용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공간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만, 셰어하우스를 활용할 수 있는 공간마다 조건이나 내부상태가 상이하여 적당한 곳을 찾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운영 초기에는 다른 지역 및 근처의 집을 수배해 보았지만 합리적인 가격을 지불할 수 있는 곳이 없었고, 운영 중 만실이 되어도 입주자들 관리 및 케어를 하느라 생각보다는 여유가 없었습니다. 아이들도 당시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다니고 있어 주말마다 셰어하우스에 데리고 다니는 것도 힘든 일이었습니다.
돌이켜보면 그때 더 확장하지 않은 것이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2019년 셰어하우스 운영 말미에 코로나가 시작하여 전 세계적으로 왕래가 힘들어졌고, 대부분의 유학생들은 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욕심내지 않고 한곳에 집중하여 즐겁게 운영할 수 있었던 것으로 만족스럽게 생각합니다.
저는 운이 좋게도 좋은 시기에 셰어하우스를 경험할 수 있었고, 일본인 유학생들에게 합리적인 주거공간을 제공했다는 경험이 저희 가족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으며 앞으로도 다시 한번 기회가 있다면 한번 더 운영하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코로나가 종료되고 서로의 왕래가 시작하는 2023년 지금 이 시점에서 새로운 경험을 도전하고 싶은 사람에게 외국인 전용 셰어하우스 운영은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이후에 한국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지면서, 앞으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의 숫자는 점점 더 늘어날 것이라 생각합니다. 셰어하우스가 아니더라도 본인이 생각하는 아이디어로 한국을 방문할 유학생들과 관광객들을 생각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도전하고 경험해 보길 추천드립니다.
글을 쓰며 되돌아 볼 수 있었던 일본인 전용 셰어하우스 Tsumiki의 운영에 대한 기억이 다시 떠올라 참 행복했고 즐거웠습니다.
새로운 도전을 꿈꾸며 어제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노력하는 우리들의 미래를 진심으로 응원하며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