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셰어하우스 공간 구상하기
Concept 정하기 "실행 전 명확하게 컨셉 정하기"
제일 큰 일인 집을 구하긴 했습니다만, 이제부터 시작이었습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살고 싶은 공간을 만들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평범한 직장인인 제가 셰어하우스의 인테리어를 할 수 있을까 그때부터 고민되기 시작하였습니다. 막상 제가 사는 집도 인테리어를 해본적이 없었는데 외국인 학생들이 타국에 와서 지낼 공간을 인테리어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누구나 한번쯤은 살고 싶은 집”이라는 컨셉으로 세가지로 인테리어 컨셉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첫번째, 누구나 한번쯤은 살고 싶은 집입니다. 미디어를 통해 자주 접하여 동경하였던 한국에서의 생활이 그들에게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고 빛나는 시간이 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고 싶었습니다. 그들의 입장에서는 타국에서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목적이 같은 사람들과 지내는 경험은 소중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비록 같은 국적을 가지고 있지만, 다양한 지역에서 지내는 사람들과 의 교류는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공간을 공유하는 경험은 돈을 절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책임감도 함께 배울 수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고려해보면 셰어하우스는 한번 쯤은 경험해 보고 싶은 공간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두번째, 집이라는 공간이 줄 수 있는 편안한 집입니다. 한국에서 일 또는 공부를 하기위해 타국에서 지내는 시간을 보내는 그들은 아무래도 외국생활에서 생활이 낯설 것입니다. 생소한 환경에서 언어도 다르니 평소와는 다르게 일상생활에서도 알게 모르게 말이나 행동에 신경을 쓰면서 조금씩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므로, 셰어하우스에서 지내는 시간만큼은 집에 돌아왔을 때 편안한 느낌을 주고 싶었습니다. 편안함은 일본에서 평상시에 사용했던 소품으로 채울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일부 주방가전은 일본 가전으로 준비하고, 사용하는 다양한 소품과 소모품들을 일본에서 공수한 제품들을 채움으로 일본에서 사용했던 물건들을 생활에서 접할 수 있다면 그들에게 편안함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여 일부 소품 및 가전들을 일본에서 공수해오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세번째, 한번쯤은 살고 싶고, 편안한 느낌을 주지만, 평소 일본에서는 경험해볼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줄 수 있는 집입니다. 일상생활에서 실용성이나 편안함을 위해 포기했던 특별한 공간을 경험할 수 있게 해 주고 싶었습니다. 형제가 없거나 집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이층침대를 배치하거나, 자신만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화장대와 트레이, 옷장, 한국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책과 TV로 일본에서의 일상생활에서 쉽게 경험할 수 없는 경험을 주고 싶었습니다.
Style 선택 "Concept에 맞는 Style의 이미지 중 가장 부합하는 Style을 선택한다"
당시 인더스트리얼(Industrial, 거친 기계의 느낌을 담은 인테리어 스타일로 산업, 공업 등의 느낌이 강조된 디자인의 인테리어) 과 북유럽(Scandinavian,복잡한 장식을 최대한 배제하고 심플하면서 담백한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안락한 분위기의 인테리어) 스타일의 인테리어가 유행하여 어떤 스타일로 셰어하우스를 꾸밀까 고민하였습니다. 편안하면서 한번쯤은 살고 싶고 특별한 경험을 줄 수 있는 집은 어떻게 인테리어를 하면 될까 하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었습니다.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는 트렌디하긴 하였지만, 사람들이 생활을 편안하게 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특별한 경험을 줄 수 있지만 시각적으로나 공간적으로 편안함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습니다. 그래서 기본적인 인테리어 스타일은 북유럽 스타일을 기본으로 결정하였습니다.
전체적으로 기본적인 바탕은(도배, 문, 몰딩, 걸레받이 등) 무채색(흰색, 회색)으로 구성하고 가구는 나무색으로 배치하여 심플하면서도 편안한 느낌으로 인테리어를 준비하였습니다. 때마침 북유럽 스타일 인테리어의 정석인 이케아(IKEA)가 저에겐 합리적인 가격으로 북유럽 스타일의 인테리어를 구현해 줄 최선의 파트너가 있어 충분히 머리속에만 있는 컨셉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였습니다.
공간측정 "가구 및 소품이 배치될 공간의 크기를 측정한다"
북유럽 스타일의 인테리어를 하기로 결정을 하고, 이제 필요한 물품들을 구매하는 계획을 생각하고 있다가 문득 구매한 가구나 물품들이 집에 들어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번뜩 들었습니다. 아직 저는 정확한 집의 크기는 모르고 있었습니다...‘아...집에 안 들어갈 수도 있겠구나...’ 라는 뒤늦은 생각이 들어서 집 구조와 공간의 크기를 측정을 생각했습니다만, 구조와 공간의 크기를 어떻게 측정해야 되는지 방법도 잘 몰랐습니다. 집의 크기를 측정하기로 하고 먼저 공인중개사를 통해 도면을 받을 수 있는지 물어봤지만, 대답은 “없다!!” 였습니다. 아파트라면 평면도나 크기를 쉽게 구할 수 있었지만, 주택인 셰어하우스는 아파트처럼 도면을 쉽게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임대인에게 사정을 말하여 몇시간 정도 집의 크기를 측정할 수 있는 시간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주어진 시간이 한정되어 있어, 효율적으로 집의 구조와 크기를 측정하기 위해 처음 집을 보면서의 기억을 최대한 동원하여 집의 대략적인 구조를 그렸습니다. 집의 대략적인 구조의 그림에 꼭 측정해야 될 사이즈를 기입하고 줄자와 연필, 종이를 가지고 크기를 측정하였습니다.
집의 크기를 측정하기 전 대략적인 가구 배치 및 전체적인 컨셉은 정해 놓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집 크기에 따라 배치될 가구들의 크기가 달라지기 때문에 자칫 잘 못하면 애써 선택한 가구가 집 크기와 맞지 않아서 고생을 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인테리어의 구상은 순서에 맞게 1. 컨셉을 잡고 2. 인테리어 스타일을 정하고 대략적인 구상 후 3. 공간을 측정하여 자신의 인테리어가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줄자도 필요하지만, 효율적으로 공간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레이저 측정기를 구매하시길 추천 드립니다. 요즘 시중에는 약 1~2만원으로 레이저 거리측정기를 구매할 수 있으며, 줄자를 이용하여 공간을 측정하는 것보다 상상이상으로 인테리어 전문가가 아닌 저에게는 시간을 줄여 주었습니다. 한번 사용할 물건을 사기 아깝다고 생각한다면 중고거래나 주위에 한번 물어보면 분명 쉽게 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