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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미 Feb 16. 2023

천 리 길도 계획부터(2)

삶을 일으키는 법

2. 일 · 주 · 월간 계획 작성하기



지난 포스트(<천 리 길도 계획부터(1)>)에서 더 나은 삶을 위한 계획을 짜는 법에 대해 다루고 그 첫 번째 단계로 '지키고 싶은 것들'과 '하고 싶은 것들'의 목록을 작성해보았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그것들을 바탕으로 일 · 주 · 월간 계획을 작성해보도록 하겠다.


첫 번째 포스트에서 나는 계획을 세우는 것에 서투르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래서 나의 포스트가 그다지 좋은 본보기가 되지 못할까 봐 걱정스럽기도 하다. 그동안 나는 하루살이처럼 살아왔다. 큰 미래를 보기보다는 그저 하루하루를 견디는 데 급급했다. 그래서인지 일간 계획은 자주 세웠지만 주 · 월간 계획은 제대로 세워본 경험이 거의 없다. 계획을 촘촘하게 짠다고 해서 잘 지킬 수 있을 것 같지도 않다. 그래서 이번 단계는 살짝 러프하게 진행하기로 했다.


2-1. 다이어리 고르기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에 서툴다 보니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이번에는 나만의 방식을 고집하지 않고 레퍼런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시중의 다이어리에 있는 양식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았다. 나는 종이로 된 다이어리를 잘 사용하지 않는 편이다. 수정이 불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플래너 어플리케이션 또한 활용 방식이 제한되어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 둘의 장단점이 혼합된 것이 태블릿 pc를 활용한 '전자 다이어리'라고 생각한다. 인터넷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템플릿들을 쉽게 구할 수 있지만, 나는 좀 더 퀄리티 높은 양식을 사용하고 싶어서 구매를 하기로 했다. 그렇게 해서 내가 고른 전자 다이어리는 다음과 같다.


https://smartstore.naver.com/dtcreative/products/4579335398?NaPm=ct%3Dldvpkevy%7Cci%3Dcheckout%7Ctr%3Dppc%7Ctrx%3D%7Chk%3D4ee4115a9b79d4e1e6a54fb527b8f07ab4a42960


DT 굿노트 컬러 다이어리는 기본적인 플래너 양식으로 구성된 베이직과 그 외의 양식까지 포함된 올인원으로 구매 옵션이 나뉘어있다. 나는 다른 무언가를 해나갈 때 지금처럼 참고할 만한 다양한 양식을 얻기 위해 올인원 팩을 구매하였다. 혹시 몰라 덧붙이자면 100% 사비로 구매했다. 애초에 협찬 같은 게 들어올 리가 없다. 아직 작가 신청조차 안 했기 때문이다...


2-2. 월간 계획 작성하기


구매한 다이어리 양식을 활용하여 월별 플랜을 먼저 작성해보았다. 왼쪽에는 이번 달의 포커스와 할일들을 간단하게 적었다. 그리고 중간에는 첫 번째 단계에서 설정한 내용을 바탕으로 할일 목록을 채웠다. 오른쪽의 해빗 트래커는 유용해보이긴 하지만 지나치게 번거로워질 것 같아 생략하기로 했다.


월간 계획


캘린더


그리고 캘린더에는 아직까지 생활 개선을 어떻게 수정해나갈지 불투명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계획보다는 중요한 일정을 기입하는 방식으로 작성했다.


2-2. 주간 계획 작성하기


다음은 주간 계획이다. 역시나 러프하게 짜보았다. 먼저 상단에는 중요 일정과 현재 작업(브런치 연재, 독서)과 관련된 계획을 기입했다. 그리고 하단에는 한 주의 목표와 중요 일정, 간단한 할일을 기입했다.


주간 계획


2-3. 일간 계획


마지막으로 일간 계획이다. 여기서는 첫 번째 단계에서 설정한 '지키고 싶은 것들'과 '하고 싶은 것들'의 목록을 참고하여 주요 활동들을 언제, 얼마 동안 수행할지 시간표를 작성했다. 경험상 시간표는 철저하게 지키기 쉽지 않다. 전부 지킬 수 있을 거란 기대는 내려놓는 게 정신 건강에 좋다.


일 간 계획




이상으로 일 · 주 · 월간 계획을 작성하는 과정을 정리해보았다. 사실 별 건 없다. 그리고 일부러 별 걸 쓰지 않았다. 즉흥적으로 행동하고 충동성이 높은 ADHD들에게 너무 촘촘한 계획은 지나친 부담을 줘서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일단 계획은 짜되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수정해나간다는 마인드로 진행하기로 했다. 사실 이 프로젝트에서 중요한 것은 첫 번째와 마지막 단계이다. 다음 포스트에서는 그 마지막 단계를 다뤄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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