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말 못 하던 네가
아빠하고
달려왔을 때
덜컥 겁이 났다
무지개를 일곱 가지 색깔로 구분할 네가,
법과 규범에 규정될 네가
걱정스럽고 안쓰러웠기 때문에
하지만 너는
아빠 안아줘 하며
나를 안는다
안아줘 그 말에
그제야 안심하고
너를 안지만
내가 말한 아이스크림과
네가 말할 아이스크림이
이제 영원히 다르겠지만
네 말에 너를 안았기에
네 말로 벌어질 그 틈을
너를 꼭 안고 다시 메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