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적이며, 미니멀한 감각으로 압도하는 누데이크
오늘 소개해드릴 브랜드는 디저트를 만드는 곳이 아니에요. 바로, 디저트를 디자인 하고 전시하는 곳이에요. 디저트를 마치 하나의 캔버스로 그들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하고 있는 젠틀몬스터의 누데이크를 지금부터 소개할게요.
누데이크를 만든 회사는 우리에게 차분하면서도 역동적인 아이웨어 브랜드로 잘 알려진 젠틀몬스터에요. 이들은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예술적으로 표현하는 일에 몰입하고 있어요. 그래서 단순히 아이웨어에 머무르지 않고 퓨처 리테일 공간에 관한 연구를 중심으로 다양한 컨텐츠를 기획하며, 그 안에서 여러 고민과 시도를 거듭한 끝에 “NEW”, “DIFFERENT”, “CAKE” 세가지 단어를 조합해 누데이크라는 디저트 브랜드를 탄생시켰어요.
젠틀몬스터의 세계관을 담은 브랜드 누데이크는 2019년 베이징의 ‘SKP-S’라는 명품 백화점에서 처음으로 선보이게 되었어요. 누데이크팀은 백화점 컨셉인 “MARS(화성)”이라는 무드에 맞춰 공간과 디저트를 구성했어요. 첫 공간은 백화점의 컨셉에 맞추어 구성해서인지 누데이크라는 브랜드보다, 백화점의 컨셉에 더 소비자들이 반응했어요. 그래서 2021년 국내 첫 플래그십 스토어는 누데이크만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초점을 맞추어 공간을 준비했고, 기존의 F&B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움에 소비자가 열광했어요. 이렇게 젠틀몬스터는 새로운 오프라인의 미래를, 미래에서 가져온 새로운 환상을 소비자에게 선사하고 있어요.
누데이크의 방문객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누데이크를 호기심 가득한 표정을 지으며 ‘관찰’하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사뭇 진중함까지 보이는 방문객들은 마치 예술 작품처럼 전시된 디저트들이 만든 미니멀한 공간의 분위기에 압도당하는 것처럼 보여요. 마치 디저트라는 매개체로 작품을 그리는 예술가와 같이 기민하게 움직여요. 특히 하우스 도산점을 방문하면, 시각, 촉각, 후각에 이어 미각을 아우르는 새롭고, 유기적인 감각의 연결을 느낄 수 있어요. 이처럼 젠틀몬스터는 누데이크를 통해 낯설고 거대한 세계관과 뚜렷한 정체성을 시각화 했어요.
젠틀몬스터는 누데이크의 디저트를 통해 선글라스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감각적이면서, 압도적인 매개체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어요. 이들의 공간은 공간의 경험을 넘어 브랜드의 경험에 도달하여, 브랜드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잠재 고객층의 저변을 넓히면서 그들만의 방식으로 소비자와 만나고 있어요.
도산공원에 위치한 누데이크 하우스 도산은 2021년 2월 런칭 시작과 동시에 어마어마한 관심을 받았어요. 오픈런은 물론이고 연이은 품절대란이었죠. 이렇게 인기가 많았던 이유는 단연 누데이크만의 화제성 때문 아닐까요. 누데이크의 특별함은 매장이 카페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구경하고, 경험하기 위해 방문하는 곳인 것 처럼 꾸몄어요.
공간 곳곳에 예술작품 전시하는 것처럼 장치를 마련했어요. 지하 매장에 입장하면 맞이하는 바테이블에는 디저트와 네임텍을 전시해놨어요.(물론 모형입니다) 작품을 관람하는 기분이 드네요. 이런 장치를 먼저 소개하며 이 후 공간에 있는 동안 문화예술을 즐기고 있다는 느낌을 각인시키는 듯해요. 오픈 초기에는 맛을 표현하는 영상을 설치하여 미디어아트를 선보였다고도 하니 예사롭지 않은 카페네요.
아이보리 배경에 빨간 사각형. 누데이크 성수를 바깥에서 본 모습이에요. 말 그대로 이게 전부인 이 곳을 모르고 보면 누가 카페라고 예상이나 할까요?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밝았던 배경과는 달리 어둡고 까만 분위기에 침착해짐을 느껴요. 곳곳의 조명에 기대어 실내를 바라보면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빵모형과 조형물이 자리하고 있어요. 가장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말이죠. 커다란 원탁 위 무질서한 빵을 보면서 '내가 이걸 보러 왔구나'하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에요.
예술에 가까운 디저트 전시를 통해 누데이크의 세계관을 경험해보기
미니멀한 누데이크의 압도적인 공간을 '관찰'해보기
누데이크가 디자인한 디저트 경험하기
작은 빵, 단순한 케이크에 불과할 수 있는 디저트가 작품이 되는 곳, 젠틀몬스터의 누데이크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