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그를 마지막으로 본 건, 작년 여름이었다. 출근길 버스를 기다리던 정류장에서, 무표정한 얼굴로 서 있던 그의 모습이 전부였다. 이후로 그는 사라졌다. 연락도 끊겼고, 회사를 그만둔 지도 모르는 이들이 많았다. 간혹 소문처럼 “그 사람 좀 이상하지 않았어?”, “뭔가 사회성이 없었지” 같은 말이 들려왔지만, 누구도 정확한 이유는 알지 못했다. 그리고 몇 달 뒤, 그의 가족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는 지금 방 안에 있다고. 몇 달째, 밖으로 한 발짝도 나서지 않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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