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오감도 시제15호 해석
1
나는거울업는室內에잇다. 거울속의나는역시外出中이다.나는至今거울속의나를무서워하며떨고잇다.거울속의나는어디가서나를어떻게하랴는陰謀를하는中일가.
2
罪를품고식은寢床에서잣다. 確實한내꿈에나는缺席하얏고義足을담은軍用長靴가내꿈의白紙를더럽혀노앗다.
3
나는거울속에잇는室內로몰래들어간다.나를거울에서解放하려고.그러나거울속의나는沈鬱한얼골로同時에꼭들어온다.거울속의나는내게未安한뜻을傳한다.내가그때문에囹圄되어잇드키그도나때문에囹圄되여떨고잇다.
4
내가缺席한나의꿈. 내僞造가登場하지않는내거울. 無能이라도조흔나의孤獨의渴望者다. 나는드듸여거울속의나에게自殺을勸誘하기로決心하얏다. 나는그에게視野도업는들窓을가르치엇다. 그들窓은自殺만을爲한들窓이다. 그러나내가自殺하지아니하면그가自殺할수업슴을그는내게가르친다.거울속의나는不死鳥에갓갑다.
5
내왼편가슴心臟의位置를防彈金屬으로掩蔽하고나는거울속의내왼편가슴을견우어券銃을發射하얏다.彈丸은그의왼편가슴을 貫通하얏스나 그의心臟은바른편에잇다.
6
模型心臟에서붉은잉크가업즐러젓다.내가遲刻한내꿈에서나는極刑을바닷다. 내꿈을支配하는者는내가아니다.握手할수조차업는두사람을封鎖한巨大한罪가잇다.
-오감도 시제15호-
“나는거울업는室內에잇다. 거울속나는역시외출중이다.” / 나는 민족의식 없는 삶 안에 있다. 민족의식 속 나는 역시 외출충이다. 시제4호 “0‧1”의 “0”이 의미하던 민족의식 없음이다. 즉 나는 민족의식 없는 친일파다.
“나는至今거울속의나를무서워하며떨고잇다.거울속의나는어디가서나를어떻게하랴는陰謀를하는中일가.” / 친일파인 나는 민족의식을 가진 조선 민족을 무서워하며 떨고 있다. 조선 민족이 어디가서 민족의식 없는 친일파인 나를 어떻게 하려는 음모를 할까 봐, 두려워한다.
조선 민족의 응징에 전전긍긍하는 친일파의 공포와 불안을 보여 준다.
“내왼편가슴心臟의位置를防彈金屬으로掩蔽하고나는거울속의내왼편가슴을견우어券銃을發射하얏다.” / 친일파의 왼편 가슴을 방탄금속으로 엄폐하고 민족의식 속에 내 가슴을 쏘아 민족의식을 죽이겠다. 그런데 권총이 이상식 한자 조합단어 ‘문서총’이다. 문서총으로 민족의식 속 나를 쏜다는 것은 창씨개명이고 완전한 황국신민으로 귀화를 의미한다.
“彈丸은그의왼편가슴을 貫通하얏스나 그의心臟은바른편에잇다.” / 조선 민족이 민족의식을 죽여 창씨개명을 하고 황국신민이 되려고 해도 민족의식은 죽지 않는다. 어떤 방법으로도 민족의식은 분리되지도 죽일 수 없도 것이라며 친일파의 어리석음을 조롱한다.
“模型心臟에서붉은잉크가업즐러젓다.내가遲刻한내꿈에서나는極刑을바닷다.” / 조선 민족이 창씨개명을 하고 황국신민으로 귀화하는 것은 위조이고 가짜이고 모형의 삶일 뿐이다. 심장 역시 모형이고 혈관에 흐르는 것은 피가 아니라 붉은 잉크다. 친일파의 이러한 위조된 삶은 미래에 받게 될 극형을 꿈꾸는 짓이다.
“내꿈을支配하는者는내가아니다.握手할수조차업는두사람을封鎖한巨大한罪가잇다.” / 친일파의 미래를 지배하는 놈은 친일파가 아니다. 조선 사람을 친일파와 조선 민족 두 사람으로 분열시켜 봉쇄한 거대한 죄가 있다. 제국주의 일본의 침략과 강제 한일합방과 간악한 폭압의 식민지배가 바로 그 거대한 죄다. 각성하라고 친일파를 향해 외치는 이상의 절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