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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를 아시오? -3

날개 해석 -3

by 김유섭

4.

조선 민족정신 꺼져. 이따금 그대가 제일 싫어하는 황국신민으로 사는 것을 받아들이는 아이러니를 실천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소. 위트와 패러독스로 제국주의 일본에 대항해서 전쟁하듯 비판하고 저항하는 것을 그만하고....... (굿바이. 그대는 이따금 그대가 제일 싫어하는 음식(飮食)을 탐식(貪食)하는 아이러니를 실천(實踐)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소. 위트와 패러독스와…….) 조선 민족정신을 버리고 제국주의 일본 식민지배 노예인 황국신민이 되어 위조된 나로 사는 것도 할 만한 일이오 (그대 자신(自信)을 위조(僞造)하는 것도 할 만한 일이오.) 그대의 행동은 “이전에 완성된 법”인 강제 한일합방 법령서에 따라 제국주의 일본 식민지배에 순응해서 황국신민으로 살면, 차라리 삶이 가볍고 편하고 뽐내 순행하리다. (그대의 작품(作品)은 한 번도 본 일이 없는 기성품(旣成品)에 의(依)하여 차라리 경편(輕便)하고 고매(高邁)하리다.)

5.

“19세기”는 강제 한일합방 이전 19세기 조선 시대와 단군의 고조선으로 이어져 올라가는 조선 민족의 역사와 삶을 될 수 있거든 봉쇄하여 버리오. (19세기(十九世紀)는 될 수 있거든 봉쇄(封鎖)하여 버리오.) 도스토예프스키 “민족주의” 정신이란 자칫 낭비인 것 같소. (도스토예프스키 정신(精神)이란 자칫하면 낭비(浪費)인 것 같소.) 위고의 이상주의적 사회 건설을 향한 불같은 저항의 열정과 다르지 않은 조선 민족의 해방과 독립을 향한 저항과 열정은 현실의 빵 한 조각보다 못한,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이라는 말이 맞는 듯싶소. (위고를 불란서(佛蘭西)의 빵 한 조각이라고는 누가 그랬는지 지언(至言)인 듯싶소..) 그렇지 제국주의 일본 조선총독부가 바라는 식민지배에 완벽하게 동화된 황국신민 그렇지 아니하다면 황국신민으로 귀화가 아닌 제국주의 일본 조선총독부 식민지배에 한 발만 들여놓은 다소 불령한 태도로 절반만 순응하는 모형의 삶을 사는 조선 민족이 “도스토예프스키”가 상징하는 ‘민족주의 정신’이나, “위고”가 상징하는 조선 민족의 해방과 독립을 향한 저항의 열정은 부분에 지나지 않는 하찮고 이루어질 수 없는 헛된 희망에 지나지 않는데 “속는다거나 해서야 되겠소?” (그렇나 인생(人生) 혹(或)은 그 모형(模型)에 있어서 디테일 때문에 속는다거나 해서야 되겠소?) 제국주의 일본의 강제 한일합방과 폭압의 식민지배의 죄를 보지 말고 눈감으시오. (죄(禍)를 보지 마오.) 부디 그대께 하소연 하는 것이니...... (부디 그대께 고(告)하는 것이니…….) (“해독불가”이 끊어지면 피가 나오. 상(傷)차기도 머지않아 완치(完治)될 줄 믿소. 굿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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