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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2,000만 원 빌려달라는데 괜찮을까요?

금융생활 가이드

by 카카오뱅크 Jun 2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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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무물> 시리즈
용돈 관리부터 재테크까지, 돈에 관한 고민을 해결해드립니다.



■ “차용증 쓰고, 공증도 받자는데…”


친구가 사업을 시작했어요. 자금 사정이 어려운지 2,000만 원을 빌려달라고 하네요. 차용증도 쓰고, 공증도 받자고 하는데 믿고 빌려줘도 될까요? 안 빌려주자니 껄끄럽고, 목돈을 빌려주려니 혹시나 하는 마음에 불안해요.



■  쏘유 님의 머니파일

직업: 프리랜서

나이: 29세

총 경제활동 기간: 4년

소득 형태: 근로소득

연 소득: 4,900만 원

월 소득: 약 340만 원

주거 형태: 본가 거주


자산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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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적금: 4,100만 원

주식: 680만 원

비상금: 200만 원

IRP: 120만 원

청약: 400만 원


저축 현황

정기적금: 160만 원

여행적금: 20만 원

청약: 10만 원

IRP: 10만 원



■ 쏘유 님의 월평균 지출

식비: 50만 원

통신비: 9만 원

교통비: 15만 원

생활비: 40만 원

문화생활비: 20만 원

기타: 10만 원






■ “차용증은 증거, 공증은 보완 장치예요” 

글: 김현우(MBC 라디오 <손경제상담소> 진행자)


▶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세요.
▶ 비상금 정도만 빌려주시길 추천해요.
▶ 차용증과 공증, 유용하지만 100% 안전하지는 않아요.



지인에게 돈을 빌리는 건 가장 마지막에 하는 방법이에요. 금융회사 대출상품을 이용할 수 없을 때 지인에게 부탁하는 경우가 많다는 뜻인데요. 은행은 왜 지인의 대출 신청을 거절했을까요?

아마 그간의 금융데이터로 파악한 결과, 돈을 빌려줘도 돌려받을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을 거예요. 물론 은행의 판단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죠. 하지만 그 사실로 쏘유 님은 친구에게 돈을 빌려줘도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걸 알 수 있어요. 금융회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알게 된 거죠.


생활에 지장이 없는 만큼만 빌려주세요


현재 쏘유 님은 한 달에 200만 원씩 저축 중인데요. 2,000만 원이면 쏘유 님이 무려 10개월간 모아야 하는 돈이에요. 못 돌려받는다고 가정하고 빌려주기엔 상당히 큰 액수인데다가, 빌려주려면 예/적금까지 깨야 하죠. 그러니 쏘유 님의 생활에 아무 지장 없는 비상금 정도의 수준에서 빌려주는 것이 맞습니다.


차용증은 써두는 게 좋아요


차용증은 소송 시 돈을 받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에요. 소송 후 법원에서 돈을 갚으라는 판결이 나오면 그것을 근거로 상대의 재산을 압류하거나 처분할 수 있는데요. 법원에서는 이 차용증으로 사실 관계를 검토합니다. 그리고 이상이 없으면 지급 명령을 내리죠. 문제는 이 과정이 몇 개월에 걸쳐 이뤄진다는 거예요. 쉽지 않은 일이죠.

하지만 공증을 받는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강제집행을 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내용으로 공증 받으면, 법원의 판결을 받지 않고, 재산을 압류하거나 처분할 수 있는 효력이 있거든요. 정리하면 차용증은 소송 과정에서 필요한 ‘증거자료’, 공증은 소송 없이 빠르게 강제집행 할 수 있는 ‘보완 장치’인 셈이죠.

하지만 꼭 기억하세요. 차용증과 공증은 결코 없는 돈을 만들어주는 안전장치가 아니에요. 실제로 차용증을 쓰고 공증을 받았다고 해도 친구의 재산을 압류하기는 쉽지 않죠. 애초에 사업이 어려워서 돈을 빌린 거니 압류할 재산조차도 없을 가능성도 높고요. 그러니 앞서 말한 것처럼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돈만 빌려주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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