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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이 애플 주식을 절반이나 판 이유

이슈 돋보기

by 카카오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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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돋보기 요약
- 워런 버핏이 애플 주식을 대량 매각했어요
- 미국 경기 침체 우려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와요
- 경기 침체 우려에 전 세계 주가도 폭락하고 있어요


전설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이 이끄는 투자기업 ‘버크셔 해서웨이’(버크셔)가 2분기 실적을 공개했어요. 116억 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했는데요. 투자자가 주목한 건 버크셔가 애플 주식을 절반이나 팔아치웠다는 소식이에요.


지난해 말, 버크셔가 갖고 있던 애플 주식은 1,743억 달러. 올해 6월 말엔 842억 달러로 지분을 대폭 줄였어요.


다른 주식도 파는 중

버크셔는 뱅크오브아메리카 주식도 약 38억 달러 팔았어요.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사 비야디(BYD) 주식도 대거 처분하며 지분율이 5% 미만으로 떨어졌죠.


주식 매각 기조에 버크셔의 현금 보유액은 2,769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어요. 1분기 말(1,890억 달러) 대비 50% 가까이 늘어난 거죠.



버핏이 주식을 매각하는 이유


세금 때문이다?

버크셔는 올해 1분기에만 애플 주식 약 1억 1,500만 주를 팔았죠. 그때 버핏은 세금 때문이라고 밝혔어요. 향후 자본이득세율이 오르면 시세 차익에 세금을 더 많이 내야 할 것을 우려했다면서요. 그러나 2분기에도 애플 주식을 팔았다는 게 밝혀지자, 다른 이유가 있나 하는 의심을 사고 있죠.


불안한 미국 때문이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어요. 7월 고용 지표가 급격히 악화되고 제조업 지표까지 나빠지면서 이러한 걱정이 커지는 상황인데요.. 채권왕으로 알려진 ‘빌 그로스’는 워런 버핏의 주식 매도가 증시 정점의 신호라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죠.



버핏이 옳았다?


아시아 증시 폭락

버핏의 예측이 맞았던 걸까요? 최근 전 세계 주식 시장에 먹구름이 가득 꼈어요. 지난 2일에 이어 5일에도 아시아 주요 주가지수가 폭락했는데요.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77%, 코스닥은 11.3% 하락했고, 일본의 닛케이 225 지수는 12.4%, 대만 자취안지수는 8.35% 내렸어요.


미국 증시도 휘청

미국 증시도 흔들려요. 5일 오전 10시 52분 (현지 시각), 다우 지수는 2.61% 하락한 38,699.67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3.69%), S&P500 지수(-2.97%)도 하락세였는데요.


다만, 7월 서비스업 부문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4로 예상치(51.0)를 상회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어느 정도 불식되면서, 개장 직후 7%가량 하락하던 나스닥 지수는 3%대로 하락폭을 줄였어요.


아직 불안한 시장

다만, 시장 전망은 여전히 흐려요. 경기 침체 우려가 남아 있는 데다가, 이란과 이스라엘 갈등 등 불안정한 중동 정세, AI 거품 우려 등 악재가 넘치죠. 엔화 가치 급등으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현실화도 증시엔 부담이에요.


■ 엔 캐리 트레이드
금리가 낮은 일본에서 돈을 빌린 후 금리가 높은 국가에 투자해 이익을 얻는 투자 방식이에요. 미국뿐 아니라 멕시코, 브라질 등 개발도상국에 투자하는 경우도 있죠.

대개 엔화 가치가 가파르게 오르면 앤 캐리 트레이드로 풀린 자금이 일본으로 급격히 복귀하는 흐름을 보이는데요. 이러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은 글로벌 금융 시장을 위축시키고 실물경제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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