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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벼운태양 Sep 10. 2023

라떼아트와의 첫 시간, 아트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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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등록한 라떼아트 자격증 과정은

'우유스팀 - 하트 - 결하트- 2단 튤립 - 3단 튤립 - 에칭아트 - 로제타' 순으로 배운다.




첫 시간은 우유스팀이다.

미션 1. 벨벳밀크 만들기


라떼용 우유 스팀은 벨벳 밀크라고 부르는데 카푸치노 보다 거품이 적고 부드럽다.


우유에 공기를 많이 주입하면 거품이 많아지고 거칠어지기 때문에 공기 주입 시간(양)을 맞추는 게 관건이다.

공기를 잘 주입했더라도 스팀 노즐을 적당한(?) 위치에 놓은 후 우유의 온도가 55도와 65도 사이가 될 때까지 롤링을 잘 시킬 수 있어야 한다.


우유 스팀 원리에 대한 이론 수업 후 쉬지 않고 연습을 해보아도  스팀노즐의 적당한 위치, 우유의 회전, 우유의 온도가 맞아떨어져야 얻을 수 있는 벨벳밀크는 절대 만들어지지 않는다.

온도도 높고 롤링이 잘 안되어 거품도 남아 있다.

결국 아트 근처에는 가보지도 못하고 벨벳밀크는 어림도 없이 첫 시간이 끝났다.

열심히 가르쳐준 선생님께 (예의 상) 밝은 얼굴로 인사를 하고 집으로 오는 길.

'에이~ 못해먹겠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일주일 후, 번째 시간에도 벨벳 밀크는 성공하기 어려웠다.

진도는 나가야 하기에 우유 스팀 연습과 함께 에스프레소에 하트를 그리는 연습도 같이 했다.

하트야~~ 대체 어디에 있는 거니?

미니미 하트라고 우겨도 괜찮겠니?

스팀도 안돼... 그림도 못 그려...

괜히 시작했나?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뭐 얼마나 대단한 걸 하겠다고 퇴근 후 이러고 있는 거니?'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까짓것, 계속 연습하면 되겠지.. '하는 희망회로가 돌기 시작한다.


괜찮아!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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