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에는 다시 미소가 찾아오고
by
지구 사는 까만별
Aug 1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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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여름이 오기까지
산천의 잎사귀도 부르트고
대지도 검붉게 축축했다
조상의 이름에 낯선 이름이 스며들고
다른 집들의 끼니를 위해
제집의 쇠붙이까지 찢겨가던 빈곤.
산천이 피를 토하던 긴 설움을
색목인들의 서명으로
끝내버린 날,
온 집안 숨겨둔 태극기가 골목마다
맨발로 뛰쳐나오니
야심가들이 묵혀둔 콤파스를 지도에 들이민다
작은 주권의 기쁨과
비루한 자유의 미래를 알던
하늘은 함께 목놓아 울었다
*
미소: 美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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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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