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Kun Jul 04. 2024

소규모 브랜드를 위한 큐레이션 팝업 쇼룸, 누:룸

좋은 컨셉의 온라인 기반 소규모 브랜드가 소비자와 소통하는 공간

누:룸 nou:room 외부 전경 | ©nou:room

철학과 디자인이 좋은 온라인 기반의 브랜드를 스토리와 콘텐츠를 통해 5, 6주 간격으로 큐레이션해 소비자에게 선보이는 쇼룸인 ‘누:룸 nou:room’. 공간 기획 스튜디오 ‘디랩씨드’에서 만든 공간 브랜드인 이곳은 홍대입구역 1번 출구 방면의 한적한 골목에서 지난 2018년 12월 문을 열었다.

시즌 1  전시 전경 | ©nou:room

작년 겨울부터 1년이 채 되지 않은 운영 기간 동안 누:룸이 선보인 일곱 번의 기획전은 주목할 만하다. 온갖 브랜드가 홍수처럼 쏟아지는 지금,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가치 있는 브랜드를 시즌 주제별로 셀렉해 전시함으로써 소비자에게 의미 있는 제품 및 공간 경험을 선사해 온 것이다.

시즌 2  전시 전경 | ©nou:room
시즌 5  전시 전경 | ©nou:room

구체적으로 겨울의 한 가운데에서 따뜻한 공간과 브랜드 경험을 선사했던 시즌 1 <WARM HEARTED>, ‘나만의 스타일, 인생, 사랑 등등 내 거는 내가 정하자!’라는 당찬 기획의 시즌 2 <CHOOSE>, 시간의 겹을 주제로 진행된 시즌 3 <겹> 등이 진행됐으며, 오는 10월 13일까지 진행되는 시즌 7 <내 눈에 가장 아름다운 너>는 자연을 닮은 제품으로 산책 같은 힐링을 전하는 ‘I HATE CAGE’, 반려동물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필요한 디자인을 고민하고 표현하는 ‘STUDIO ALIVE’ 등 6개의 디자인 브랜드가 반려견, 반려묘를 위한 설루션 제품을 제안한다.

시즌 3 <겹> 전시 전경 | ©nou:room
쓰임이 다한 군용 텐트에 새로운 가치를 불어 넣는 브랜드 ‘카네이 테이’의 디자인 상품 전시 장면 | ©nou:room

기획마다 누:룸이 선별한 작지만, 가치 있는 5개 내외의 브랜드는 시즌 주제의 구체성을 더한다. 예를 들어, 시즌 3의 주제인 ‘겹’은 그것만 봤을 때 다소 모호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당시 기획에서 선보인 빈티지 군용 텐트를 사용해 역사가 담긴 제품을 만드는 브랜드 ‘카네이 테이 KANEI TEI’는 누:룸이 생각하는 ‘겹이 있는 디자인’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알 수 있게 한다.

시즌 6  전시 전경 | ©nou:room
시즌 7 <내 눈에 가장 아름다운 너> 전시 전경 | ©nou:room

한편, 매번 새로운 기획에 맞게 공간 구성과 인테리어가 바뀌는 점도 누:룸에 방문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단순히 진열대 위의 상품만 변하는 것이 아닌, 시즌 콘셉트에 적합한 인테리어로 공간 내부 전체가 리모델링되는 것. 더 나아가 일방적으로 디자인 상품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 시즌별 주제와 관련된 클래스, 프로그램 진행으로 소비자와 브랜드 사이의 터치 포인트를 적극적으로 늘린다. 소비자의 디자인 경험을 확장할 유무형의 콘텐츠가 언제나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다.

시즌별 브랜드 클래스 진행 모습 | ©nou:room

한 시즌이 시작하는 동시에 바로 다음 시즌을 위한 기획, 큐레이션, 그리고 디자인 모두를 쉴 틈 없이 반복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수고스러운 과정이 즐겁게만 느껴진다는 누:룸 공간 기획자들의 말에서 그들의 독특하고 의미 있는 여정의 다음 스텝이 자못 궁금해진다. 누:룸의 지난 프로젝트는 http://nouroom.com에서 만나볼 수 있다.

©nou:room

nou:room

위치 | nou:room,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 181-6 1층

운영시간 | 월~일요일, 11:00~20:00

문의 | nouroom.com

매거진의 이전글 거리 전체를 호텔로 만든 숙소, 하나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