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Kun Jul 07. 2024

의자로 재탄생한 나이키 신발 박스

<ON MY SEAT>展

나이키 매장, 누군가의 방 등등 저마다 어딘가에 방치되었던 나이키 신발 박스들이 이규한 작가를 손을 거쳐 의자로 재탄생했다. ‘003ARCHIVE’에서 지난 9월 21일부터 오는 10월 6일까지 열리는 <ON MY SEAT> 전시는 아티스트 이규한이 그동안 제작한 나이키 신발 박스를 활용한 오브제를 한데 모아 조명한다. 

전시 전경 | ©HYPEBEAST KR
전시 전경 | ©HYPEBEAST KR
전시 전경, 나이키 신발 박스로 만든 미니어처 오브제 | ©HYPEBEAST KR
전시 전경, 사진 중앙 ‘Red Armchair’의 강렬한 색감과 나이키 로고 패턴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 ©HYPEBEAST KR

직사각형의 단순한 형태를 가졌던 신발 박스는 작가의 손을 만나 다양한 종류의 의자로서 새로운 기능을 부여받는다. 손바닥 크기만 한 미니어처 체어부터 휴먼 스케일의 롱 벤치, 스툴, 암체어 등 다양한 종류의 의자 오브제가 전시장을 가득 채운다. 특히 휴먼 스케일 사이즈의 그것들은 가구의 틀을 먼저 잡은 후 그 위에 박스를 입히는 방식으로 제작되는데 실제로 앉아도 될 만큼 견고하다. 이처럼 다채로운 형상의 오브제들은 고채도의 나이키 박스, 스우시 로고와 조화를 이루며 공간 전체에 강렬한 인상을 만들어낸다.

전시장 입구의 나이키 신발 박스들. 작품이 작품으로 탄생하기 이전 최초 모습이기도 하다. | ©Kunhee Lee
Nike Chair | ©Kunhee Lee
Stool  | ©Kunhee Lee

전시장 입구에는 작품들의 원재료인 나이키 운동화 박스가 쌓여있다. 그렇다면 이규한 작가는 어떤 방식으로 재료를 구할까? 그는 작업 초기에는 자신이 모은 박스와 지인들을 통해 얻은 것으로 활동을 해왔지만, 현재는 작품이 나이키에도 알려져 그가 사랑하는 스포츠 브랜드로부터 재료를 공급을 받고 있다. 다만, 더욱 다양한 컬러를 구하기 위해선 여전히 작가가 직접 발품을 팔며 재료를 수급하는 과정도 필수적이라고 한다.

전시 전경 | ©HYPEBEAST KR
전시 전경 | ©HYPEBEAST KR
전시 전경 | ©HYPEBEAST KR
전시 전경 | ©HYPEBEAST KR
전시 전경 | ©HYPEBEAST KR

살펴보았듯 이규한 작가의 의자 오브제에는 ‘업사이클’, ‘힙한 감성’, ‘모던하고 기능적이며 아름다운 형태’, ‘인스타그래머블한 작품’ 등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키워드가 모두 녹아있다.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동시에 작가의 취향이 듬뿍 담긴 작업이 계속해서 기다려지는 이유다. 


<ON MY SEAT>

장소 | 003ARCHIVE(서울시 용산구 독서당로 20길 1-12)

기간 | 2019.9.21(토)~2019.10.6(일)

관람시간 | 월-일요일 12:00PM-8:00PM


매거진의 이전글 메이드 인 청계천! <동대문 패션의 시작, 평화시장>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