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자존감. 너의 자애심
2022.5
하얀 교복티를 입는 날, 희가 말했다.
“엄마, 이거 새로 산 교복 아니고 옛날거야. “
“그래? 다른 거 안 말랐나보다. 오늘만 그거 입을래?.”
“근데 엄마, 이거 물감이 앞에 좀 묻어서.. ”
“위에 교복 조끼 입으면 안 보이잖아.”
맞다. 누구 봐서 조심하는 건 이 세상에 물들어버린 나의 기준이었고, 희는 자신은 그 티가 더렵혀진 걸 알고 알고 있으니 본인은 싫다는 거다.
이 자존감. 이 자기애.
지켜주고 싶다. 멋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