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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새난슬 Feb 18. 2022

낮잠의 기쁨과 슬픔

하루에 한 번은 꼭 낮잠을 잔다. 자려고 마음먹은 적은 없지만 안 자려고 마음먹은 적도 없어서 자연히 그렇게 되었다. 잠에 빠지기 직전에는 내 세상이 너무 달아서 안 깨고 싶은 욕망도 잠깐 든다. 그치만 시간이 지나면 잠들 때처럼 서서히 눈이 떠진다.


30분 이상 자면 생활 패턴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어김없이 한두 시간을 잤다. 이만한 시간을 잘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기쁨과 슬픔이 함께 온다. 평일 낮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음이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다. 언젠가는 잠 좀 자게 해달라고 초월적인 존재에게 빌게되는 시점이 올지...


머리는 산발이고 손가락은 가끔 힘이 풀린다. 그런 상태에서 썼다. 자는 동안엔 쓸 수 없으니까 깨자마자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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