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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쁨 Nov 17. 2024

다정한 침묵

시가 불어와


<다정한 침묵>


달빛아래 물결 위로

달그림자 부서져도

그리운 얼굴은

선명하게 떠오르므로


닿지 않는 손끝 너머

공허함이 맴돌고

검은 진공 속으로 빨려 들어가

먼지처럼 사라지므로


무게 없는 작은 항아리

온기가 머무른 자리

다정한 침묵만이

나를 기다리누나



by. 예쁨





아침이 밝으면 소란스러운 세상이 시작됩니다.

아침 뉴스를 들을 때부터 심란한 마음을 부여잡아야 하죠.

고된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고요한 밤하늘에 동그랗게 떠오른 달이 다정하게 말을 건네는 듯했어요.


말을 주고받지 않아도 다정함을 느낄 수 있는 존재들이 있습니다.

비록 존재의 실체는 사라졌다한들

고요한 자리에 남아있는 그 다정함을 기억하려 합니다.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모든 게 일시적이지요. 참 나쁜 소식입니다.

하지만 좋은 소식이기도 합니다.


힘든 시절조차 영원히 지속되진 않으니까요.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 -



*사진출처 :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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