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이 서울시와 협력하여 상습 정체 지점 130곳의 신호 체계를 개선한 결과, 차량 흐름이 눈에 띄게 나아졌다. 경찰은 4일 이번 조치로 평균 통행속도가 시속 12.6㎞에서 13.6㎞로 7.9% 상승했고, 평균 대기행렬 길이는 152.6m에서 137.0m로 10.2% 감소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사례를 살펴보면, 마포구 상암사거리 교차로가 있다. 이곳은 상습 정체 구간으로, 일산에서 온 차량과 시내로 진입한 차량이 뒤엉킨 데다가 신호까지 짧아 운전자들의 불만이 상당한 곳이다.
서울시와 서울경찰청은 이곳 신호 체계를 조절해, 차량 신호 대기 길이를 780m에서 약 400m로 크게 줄였다. 무려 48.7%나 단축시킨 것으로, 월드컵터널에서 상암사거리 방면의 2차로 직진·좌회전 차로를 직진 전용 차로로 변경하고, 직진 신호 시간을 연장해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위례 IC 부근 버들2교 교차로에는 보행 수요가 많지 않은 특성을 반영해 ‘보행자 작동 신호기’를 설치했다. 이 신호기는 보행자가 필요할 때만 작동하여 차량 통행량을 늘리는 데 기여했다. 현재 서울시에는 총 314개소의 보행자 작동 신호기가 운영 중이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4월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 한국도로교통공단 등과 함께 상습 정체 지점 개선을 목표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이들은 서울시 통행속도 데이터(TOPIS)와 각 기관의 민원을 분석하여 차량 지·정체 지점 35곳과 민원이 많은 지점 95곳을 선정, 1·2차 기간으로 나눠 개선 작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했다.
경찰은 앞으로도 서울시 및 관련 기관과 협력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 개선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주요 계획으로는 저비용 고효율의 교통 신호 체계 도입, 교통안전시설 개선 등을 통해 교통 정체를 해소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도로·교통 관련 추천 콘텐츠 P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