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움을 통해 성장하기
남들에게 얘기하지 못했지만, 새해 계획으로 다짐했던 하나가 있다.바로 '타인을 진심으로 축하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하지만 당연하게도 너무 쉽지 않았다. 부러움의 감정이 날 휩싸고 흔든다. 진심으로 축하해 준다는 말 한마디가 목에 안 차오르고, 마음이 시끄럽다.
비교적 다른 사람의 삶에 관대한 편이라지만 가끔 이렇게 툭 봇물 터지듯 부러움이 몰아칠 때면, 마음이 불편한 걸 넘어 가슴이 답답해지는 걸 느낀다.
그리고 깊이 잠겨 생각한다. 내가 느끼는 부러움은 어디에서 기인한 것이며,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매번 디테일한 액션 플랜은 조금 달라지지만, 결국 핵심은 정해져있기에, 오늘은 짧게나마 내가 부러움을 다스리기 위해 쓰고 있는 방법에 대해 공유하고자 한다.
1. 부러움을 느끼는 부분을 파고들기
부러움은 결국 내가 만들어내는 결핍이다
단순하게 부러운 감정을 넘겨버리는 데 집중하지 말자.
물론 기분을 환기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부러움의 원인을 잘 들여다보지 않으면, 결국 부러움은 더 몸집을 키워서 들이닥친다.
그렇기에 '내가 저 사람의 뭐가 부러운 거지?'에 대해 끈질기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나의 경우는 대부분의 경우 '일'에 기반된 것들이었다. 어떤 일에 대해 진실한 열정으로 임하고 있는 부분을 볼 때, 자신의 일에 대한 신념이 보일 때 등등..
그리고 깨달았다. 나는 일에 몰입하고 쏟아부을 수 있는 열정과 신념이 있는 삶을 살고 싶어 하고, 아직은 그렇지 못하고 있다 생각한다는 것을!
결국 부러움은 내가 열망하는 것을 갖지 못했다고 느끼고 있는, 내가 만들어낸 내 기준에 따른 결핍이다. 그러기에 아주 주관적이며, 상대적일 수 밖에 없다.
2. 나의 부러움을 솔직하게 인정하기
부러움은 모두에게 있는 감정이고, 나도 다를 것 없다는 것 인정하기.
나의 부러움의 원인을 알았으면, 솔직하게 인정해 주자.
'아, 나는 그러한 사람이 부럽구나. 내가 갖고 싶은 부분을 가지고 있으니 부러움은 당연히 들 수 있지. 누구나 부러움은 느끼지.' 하고 말이다.
솔직하게 인정하는 것 자체가 감정을 가라앉히는 데 많이 도움이 되는 이유는, 열등감을 느끼는 나 자신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이는 감정의 영역에 속해있는 부러움을 이성의 영역으로 끌어당기는 가장 중요한 단계이다. 불편한 감정이 가라앉고 나면, 내가 할 수 있는 건설적인 해결책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3. 나에게 집중한다.
부러움에 쓰이는 에너지를 고스란히 내 내면으로 끌고 오기
부러움을 인정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삶의 가치를 엿볼 수 있다. (나에게 우선순위가 아닌 가치를 부러워할 일은 없기 때문!) 그게 재력일 수도, 성격일 수도, 커리어일 수도 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차분히 내 삶에서의 가치를 되짚어 보자. '정말 내가 쫓아야 하는 가치인가?' '타인의 시선에 상관없이 정말 내가 쫓고 싶은 가치인가?'와 같이, 나의 내면의 솔직한 목소리를 들어보는 것이 필요하다. 여태껏 부러움에 쏟아냈던 에너지가 있다면, 그 에너지를 나에게 끌고 와서 쓸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 끝에는 [내가 살고 싶은 삶]이 나온다. 여기까지 도착했다면, 우리는 그 삶을 이루는 데 집중하여 시간과 정성과 마음을 쓰면 된다.
애초에 다른 사람을 매 순간 진심으로 축하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된다는 목표를 가진 것 자체가 무리한 목표였다는 생각을 한다.부러움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이고, 나를 알아가고 나의 발전을 위해 건설적으로 쓰일 수 있는 땔감으로 쓰일 수 있는 데 말이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이런 부러움을 다스리는 방법을 쓴다고 해도 다시 부러움의 감정은 불현듯 떠오를 것이라는 사실이다.
하지만 나의 경험 상, 이러한 과정을 계속 밟으면 점점 그 빈도가 적어지고 강도가 작아진다는 것이다. (부러움으로 내면이 갉아먹힌다는 기분은 적어도 막아낼 수 있다.) 그리고 더 참된 나의 모습에 더 가까워질 수 있으며, 이 과정을 통해 내면은 조금씩 더 견고해진다.
부러운 마음에 지친 경험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부디 나의 글이 힘이 되기를 바라며 이만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