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구선생 Sep 11. 2023

09. 인스타그램 인생에서 벗어나라!

요즘 SNS나 인터넷 커뮤니티에 보면 헬스장이나 등산로 등에서 자신이 운동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셀카를 찍으며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상황을 비판하는 글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런 행동은 사진을 찍으면서 주변 사람들이 활동하는데 방해를 주기 때문에 비난받기도 하지만, 그것이 진정으로 운동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SNS를 통해 자신이 운동을 하는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본질이 결여된 행동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부정적으로 인식되기도 합니다.


이런 현상은 직장 내에서도 종종 일어나고 있습니다. 물론 직장에서 일을 안 하고 사진을 찍어서 SNS에 올린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사람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지 않거나, 자신에게 주어진 최소한의 역할만 수행하고 팀 단위 활동에서 발을 빼려고 합니다. 그렇지만 팀의 성과에 자신이 기여했던 것을 포장하고 미화하면서 타인에게 어필하기도 합니다.


또한 조직의 긍정적인 성과에 따른 보상이 주어질 때에는 자신의 과거 행동과는 무관하게 동등하게 보상받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온전히 자신이 이룬 성과인 것처럼 이력서에 한 줄로 자랑스럽게 새겨 넣습니다.


운동을 즐기지 않으면서 운동하는 사람의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어 하는 사람과 직장 내에서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지 않으면서 긍정적인 보상을 얻길 바라는 사람은 유사한 태도를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자신의 것은 최소한으로 투여하면서 최대의 성과를 얻고 싶어 하는 심리입니다.


개인의 삶은 개인의 가치관에 기반하여 살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그 사람들을 한 명 한 명 설득하거나 비판할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적어도 본인이 진정으로 타인에게 지지받고 신뢰받고자 한다면 자신 역할에 충실할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타인에게 인식되는 것과 보이는 것은 엄연히 큰 차이가 있습니다. 타인에게 보여주는 것으로 자신이 그런 사람인 것처럼 인식되는 것으로 생각될 수 있으나, 그것이 그 사람의 진정한 모습이 아니라는 것이 드러나게 된다면 이전의 긍정적인 인식은 '더 부정적인 인식의 부메랑'이 되어 자신에게 돌아올 것입니다.


SNS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주고자 노력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다만 자신의 모습이 아닌 모습을 보여주고자 노력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자신에게 큰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자신의 브랜드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 사회생활에 중요한 요소라고 하지만, 자신이 갖고 있지 않거나 하지않는 행동을 하는것처럼 꾸미는 것은 위선의 삶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본인이 타인에게 긍정적인 이미지와 인식을 심어주고 싶다면,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과 본질에 충실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그렇게 된다면 자신이 생각했던 수준 이상의 긍정적인 결과가 자신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08. 태도 ≧ 지식&스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