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월에도 너는 이곳에서 내 사람을 기다렸겠지.
그이도 몰랐을 너와 나의 만남.
우리가 만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겠지.
6년이라는 세월 동안 너는 예쁜 모습 그대로
그이를 기다리고
봄이 온다는 소식을 알렸겠구나.
나는 너를 더 이상 만나고 싶지 않다.
6년의 만남은 모두에게 상처가 되었다.
우리 이제 헤어지자.
3월의 봄바람이 겨울바람처럼 파고드는
3월 7일.
너와 헤어질 결심으로 너를 무심하게 지나친다.
너는 너의 봄을 맘껏 알리고
나는 내 인생의 봄을 찾아서 떠나자.
우리 다시는 이곳에서 만나지 말자.
법원 앞 화단에서 봄을 알리는 산수유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