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하고 어느 날 가을 벼 익어가는 시골 들길을 걷게 되었다. 깡통소리와 함께 허수아비가 서 있었다. 그때 문득 이런 말이 생각났다. 누군가 한 말, “가을 참새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허수아비와 깡통소리다 “
“아... 그렇구나”
참새는 사람을 두려워하는 게 아니라, 허수아비의 허상과 깡통소리가 두려워 들판에 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순간, 나는 "내가 참새일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함께 퍼뜩 ‘참새처럼 살지 말아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하자면, 어찌해야 할까? 본질을 봐야겠다.
보이는 게 진짜인지, 가짜인지?
남는 장사인지, 밑지는 장사인지?
내가 진짜 두려워하는 게 무엇인지?
진정한 성공은 무엇인지?
나에게 돈이란?
가족의 의미는 무엇인가?
행복이란 무엇인가? 어떤 가치를 추구할 것인가?
그리고 내가 과거 추구했던 과거의 성공과 실패의 기억을 반추해 보았다.
나는 왜 실패했는지?
실패의 본질은?
다시 실패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제대로 본질을 살펴봐야겠다.
본질을 보려면, 세상을 보는 눈을 키워야겠다.
그래서 나 나름의 세상 본질을 보는 법 즉, 통찰법을 다섯 가지 정도 생각해 봤다.
먼저 시간을 넘어, 생각하고 유추하는 것이다
만년설 속에서 발견한 수만 년 전의 매머드 뼈를 보고 매머드의 모든 것(근육, 크기, 식습관, 천적, 강약점 등)을 분석하고 상상하고 추정하듯, 결과의 한 조각 파편만 보고도 시간을 초월하여 과거의 상태를 추론하는 것이다.
a 근육의 공간을 넘어, 뼈를 본다
엑스레이로 투시하는 것처럼, 근육의 외양을 넘어 근육 속의 피의 흐름과 뼈의 구성과 상태를 파악한다.
이치로 태양을 느낀다.
바람은 기압 차이에 의해서, 기압은 온도 차이에서, 온도는 태양의 빛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렇게 꼬리에 꼬리를 따라가다 보면 결과의 근원지와 이치를 알게 된다. 이와 같이 세상 이치를 통해 만물의 원인과 결과를 예측하고 해석해 보는 것이다.
보이는 부분을 기준으로 보이지 않는 부분을 예측한다
빙산의 일각을 보고 빙산 전체의 크기와 무게를 가늠한다. 세상 모든 일은 보이는 부분과 보이지 않는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보이는 것은 일부이고, 가식이고, 껍질이고, 포장이다.
보이는 대개는 본질과 다르며 크기도 무게도 다르다.
그러므로 보이지 않는 부분을 포함하여 판단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⓹ 앞뒤 상하 그림 퍼즐 맞추기 하듯, 전후 상황으로 블랙박스 속의 상황을 유추 해석한다
사업은 증거주의를 기반으로 하는 법정이 아니다. 잘잘못 시시비비를 대놓고 가리는 경우는 드물다. 모든 일은 앞뒤 정황으로 파악하고 판단하고 추정하여 결정한다. 그러므로 명백한 증거나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행동으로 옮기면 그때는 이미 늦다. 오직 예측과 판단만으로 행동해야 한다. 이럴 때 블랙박스 개념이 필요하다. 이것은 마치 1+?=3의 수식이 주어지면 ‘2’를 답으로 추론하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특히 사람이 말과 행동이 다를 경우 그의 말보다는 행동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때 그의 말은 단지 예의상 하는 것으로 추정하면 된다.
이미지 = 통로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