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아감과 우월은 동의어가 될 수 있는가?
진화라는 단어에 '나아갈 진'이라는 한자가 쓰이는 때문인지, 진화는 우월의 상징처럼 쓰이곤 한다. 내가 이해하기로는 우월해지는 과정이 아니라, 그저 생존의 결과물을 설명하는 방법에 가깝다.
온 세상이 불에 타고 있다면, 새의 깃털은 불에 타지 않는 재질로 진화할까? 게임과 만화 속 캐릭터가 겪는 진화와 달리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테다.
모든 생물은 세대를 거치며 조금씩 변화한다. 무성 생식을 하는 생물에게도 돌연변이의 가능성이 존재한다. 우연한 기회에 불에 타지 않는 깃털을 가진 새가 태어난다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후손을 남길 가능성이 조금이나마 높아진다. 여기 우열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