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되는 걸까
사춘기를 흔히 이겨내야 할 성장통으로 표현하고는 한다. 그러나 2차 성징으로 근육의 발달과, 생식 기능 발현을 경험하는 사춘기는 유전자를 후대에 전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었다는 뜻이 되기도 한다.
이는 독립된 개체로서 반려를 찾고, 가족을 이뤄 자손을 낳는 과정일 수 있다. 이 흐름이 원활하기 위해서는 기존 보호자로부터 벗어나, 자신만의 가족 또는 무리를 이루어야 한다. 사춘기의 반항심은 그런 과정을 가능케 한 진화의 결과물이 아닐까 싶다.
물론, 현대 사회에서 사춘기와 함께 독립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그렇다면 먼 미래에, 진화의 결과물로서의 사춘기는 어떤 모습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