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8일까지의 기록 : 폭식의 영향

현명하게 대처하는 법

by 김태윤

지난 3년 동안 내 다이어트의 패턴은 같았다. 일단은 동기부여가 된 상태로 적게 먹고 열심히 움직인다. 그러면 1~2kg 정도 살이 빠진다. 하지만 결국 한순간 폭식을 하고 이에 따라 체중이 증가하면서 포기하고 만다. 75kg에서 조금씩 올라 80kg이 된 이유다. 같은 일이 저번주 주말에도 반복됐다. 한 달 동안 2kg을 뺐지만 가족 외식과 잠깐의 충동으로 인하여 결국은 많이 먹게 됐다. 결과는 3일 만에 78.7kg에서 80.6kg이 되었고 인바디상으로 체지방량도 2kg 증가했다(오차의 가능성은 있다). 놀랍게도 3일 만에 일어난 결과다. 보통의 나, 예전의 나였으면 이럴 때 완전히 포기하고 몸을 방치해 두었을 것이다. 최악의 경우 90kg까지 살이 찔 때까지 방치해 두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나는 현명하게 대처하기로 판단했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고3이라는 특수한 시기에, 이렇게까지 체중에 집착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아야 할까?”. 맞는 말이다. 이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대처는 더 적게 먹거나 활동을 늘리는 것이 아닌, 일단 받아들이는 것이다. ‘체중이 올랐구나’. 진짜 살이 찌는 순간은 체중이 증가한 후에 완전히 포기하고 더 먹을 때다. 따라서 나는 이제부터 더 이상 체중에 스트레스받지 않도록 일주일에 한 번만 인바디를 재기로 했다. 월요일 아침에 한번. 이렇게 하면 하루하루의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게 된다.


주말 이후 인바디 결과다. 몸의 수분량에 따른 오차도 분명히 존재하겠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좋은 결과는 아니다. 체지방 1.8kg이 증가했고 골격근이 1.2kg 감소했다. 물론 4일 동안의 변화라고 하기에는 급격한 면이 있긴 하다.


결론적으로 폭식에 대처하는 방법은 그냥 받아들이는 것이라는 것을 배웠다. 지금 상황이 운동으로 살을 뺄 수 있는 상황도 아니기 때문에 식단에만 집중할 것이다. 어차피 이번 다이어트의 목적은 식단의 정상화였다. 나 자신을 믿고, 꾸준히 가자. 수능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할 것이기 때문에 걱정은 없다.


다음 사진은 월요일의 결과다. 확실히 살이 찐 것은 맞다. 지속적인 결과가 반복해서 나오고 있다.



딱히 실패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내 노력을 믿을 것이다.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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