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을 드러내서도, 스멀스멀 냄새 또한 풍겨도 안 되는 공무원들의 정치적 성향, 냉가슴 앓듯 깊숙이 파묻고 산단다. 그렇다고 선호하는 정치 세력이 없느냐 그건 당근 아니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확 질러대고 싶을 때도 수두룩 하다.
한데 저들의 뛰어난 연기력 보이는가. 정말 '와우!'이다. 신뢰 여부? 판단하는 이들 몫일 테지만. 한데 흔히 '종교인'으로 일컬어지는 목사, 승려, 가톨릭 신부들의 은근한, 때론 의도적으로 드러내는 정치색? 참 묘하다.
신도들 앞에서 쏟아붓는 영향력 어찌 말로 표현될지. 신의 뜻 대변한다는데. '그렇지 않소이다' 신성 모독 대응을 누구라서 감행한단 말인가? 하여 우매함(?)에서 나오는 맹신의 위력, 실감한다.
땅에 발 딛고 사는, 저들에게 정치적 중립 바란다는 게 의미는 있으려나, 고양이에게 생선 잘 지키길 은근히 바라는 '어리석음'의 전형일 테다. 게다가 신(神)까지 끌어들이는 아전인수, 벌어진 입 다물기 쉽지 않다.
꽁꽁 싸매 드러나지 않게 숨기고 싶어도 그만 삐죽이 고개 내밀며 나서겠다는 것까지 꾸겨넣진 못한다. 이 놈의 냄새는 또 왜 그리 눈치도, 주책도 없는 건지.
안 들켜 보겠다는 노력 가상하긴 하다, 은근슬쩍 오히려 드러내는 의도 담긴 뻔뻔함(?) 고분고분 순응해야 하는 을(乙)들.
음흉한 속내 드러내는 데도 무시당하는 지조차 모르니, 꾐에 퐁당 빠지고 마는 안쓰러움 어찌해야 할지. 혹여 절대자(각 종교가 나름 섬기는 神)의 노여움이라도 살라치면 큰 일 아니냐며 걱정이 태산 같단다.
'아'와 '어'가 엄연히 다름을 모른다고? 그건 아닐 테고. 희한하게 몽롱해하는 신도들, 제자들, 부하들을 신력(信力)이라며 잔뜩 겁까지 줘가며 윽박지른다. 저력의 가스라이팅.
가방끈도 좀 긴가, 사회적 위치는? 그런 저들조차 넘어가고야 마니, 참! 큰소리쳐 봤자 도루묵인 게 한 두 건이라야 어떻게라도 해 볼 텐데.
지금도 어디선가
"옳소이다!",
"아멘!",
"나무아미타불!"이 발휘하는 신묘막측한 위력을 보라.
섬기는 대상의 가르침과 본인들 신념 따라 정치색을 커밍아웃한 이들에게 차라리 더 깊은 신뢰를 보낸다. 교묘하게 흰색도 아니고 그렇다고 검정도 아닌 '회색'으로 분별력을 흐리게 하는 존재들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