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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amellia Wealth Sep 08. 2021

첫 월급으로 무엇을 하면 좋을까?

사회초년생에게 필요한 재테크 #1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했을 때 호기롭게 월급 대부분의 금액을 적금에 넣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불과 몇 달 뒤 그 적금을 중도해지하며 '한 1년 정도는 번 돈을 다 써가면서 하고 싶은 것 다하면서 살아보자'라고 생각을 고쳤다. 스스로 돈을 벌기 시작했으니 그동안 써보지 못한 돈을 실컷 써보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1년이 지나고 나서 늘어난 소비습관을 줄이는 것은 너무나도 힘들었다. 1년이 아니라 2년, 3년이 흘러도 되돌릴 수가 없었다. 그렇게 첫 직장에서 첫 월급으로 가입한 첫 적금을 중도해지 한 이후로 다시는 적금을 가입하지 못하고 그보다 먼저 그 첫 직장을 그만두었다.


소비습관은 늘리기는 쉬워도 한번 늘어난 소비습관은 줄이기는 어렵다. 그런 의미에서 첫 월급을 어떻게 쓰느냐는 여든까지의 재무관리에 있어서 세 살 버릇이 될 수 있을 만큼 중요하지만 알맞은 정보를 찾아보기 힘들다. 이렇듯 앞으로 저축과 자산관리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면에서 사회초년생에게는 매우 중요한 고민거리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요즘같이 '어디에 혹은 어느 주식 종목에 투자하라'는 식의 투자 권유가 일상 속에 흔해진 재테크 정보 홍수 시대에도 어떤 식으로 소비하고 저축하라는 기본적인 정보는 오히려 찾기 보기 힘들다.


물론 사회초년생에게 알맞은 개인 재무관리 방법에는 사람에 따라 그리고 상황과 여건에 따라 다양하겠지만 첫 월급을 받고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무엇보다 먼저 돈 쓰는 방법과 돈 모으는 방법, 이 두 가지에 대하여 미리 자신만의 기준을 생각해보는 것이 어떨까?



1. 돈 쓰는 방법


우선 돈을 쓰는데 자신만의 기준을 정해야 하는 것이 좋다. 추천할만한 방법으로는 지금의 소비가 과연 생산성의 향상을 가져오는 소비인지를 따져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차를 살지에 대해서 고민 중이라면 차를 사고자 하는 이유를 생각해보고 그것이 생산성 향상에 도움 되는 것인지를 판단해 보는 것이다.


만약 그 이유가 매일 대중교통으로는 1시간 걸리는 거리를 가야 하는데 차를 이용하면 20분 만에 가게 되어 40분의 시간 절약을 할 수 있다는 것이라면, 그렇게 해서 절약한 시간으로 운동을 할 수 있다던가 책을 볼 수 있다던가 하는 게 생산성의 향상일 것이다. 만약 그렇게 함으로 인해서 하나 이상의 여러 부분에서 복합적인 생산성의 향상을 이끌어 낼 수 있다면 그 소비는 분명 더 이로운 소비일 것이다. 반면에 차를 사려던 이유를 따져보니 근본적으로 과시용이라면 이 소비가 자신의 생산성 향상에 도움될지 고민해 봐야 할 부분이 될 것이다.


생산성 향상을 따지는 이유는 사회초년생을 위한 것이기 때문인데 자기 계발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높여 나가는 것이 사회생활 초반에 특히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똑같이 주어진 시간이라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인생이 달라질 것이기 때문에 생산성 있는 소비는 결국 시간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도 도움을 줄 것이고 나아가 10년, 20년이 흘렀을 때 자신이 기대하는 목표에 더욱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이러한 소비에 대한 가치부여는 사람마다 서로 다른 가치판단이 적용되므로 같은 소비라도 사람에 따라 긍정적일 수도 아닐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시간 절약이 이유라고 할 지라도 개인마다 그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그 생산성 향상의 정도도 천차만별일 것이다. 그러므로 남을 위해 대신 답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은 없지만 자신만의 기준으로 소비를 판단해 나가는 훈련을 한다면 분명 충동소비의 후회를 줄이는데 도움이 것이다.



2. 돈 모으는 방법


최근 경험한 팬더믹 이후에 자산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는 것을 목격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자산을 많이 모아놓지 않은 사회초년생들은 특히나 더욱 조급함이 생길 수 있다. 그리하여 '영끌'하여 '빚투'하는 것, 다시 말해 최대한의 레버리지를 활용하여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돈을 모으는데 최선의 전략일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 자산을 모으기 가장 좋은 방법은 다름 아닌 저축이다.


저축은 그 의미 그대로 결국 미래의 소비를 위하여 현재의 소비를 줄이는 것이고 앞서 살펴본 것과 같이 자신만의 기준으로 좋은 소비를 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저축을 늘려갈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은 그렇게 저축한 돈을 어떻게 모으냐 일 것이다.


'매월 미리 저축을 하고 나머지를 소비에 활용하라', '통장을 분리해서 관리하라' 같은 조언은 이미 귀 따갑게 들었을 테니 사회초년생에게 가장 추천할 만한 상품을 콕 집어 말하자면 IRP계좌와 ISA계좌가 있다. 사회초년생이라면 당장은 이 두 가지만 가지고도 충분한 저축을 할 수 있다. IRP계좌는 은퇴자금 저축계좌 ISA는 종합저축계좌라고 생각하면 편리하다.


일단 연말 정산에서 세액공제 효과가 있는 IRP는 연간 700만 원까지 납입하여 세액공제를 최대한 받고, 그다음에도 추가 저축하고 싶은 여유가 있다면 연간 2천만 원까지 납입이 가능한 ISA를 활용하면 좋다. 출금이 제한적인 IRP와는 달리 ISA계좌는 원금 수준에서는 입출금이 자유롭고 최근 증권사에서 중개형 ISA의 출시로 인해서 일반주식 매매거래도 그 통장을 통해서 할 수 있다.


이 두 종류의 계좌는 일종의 저축 바구니 역할만을 하고 그 안에서 개별 상품을 각자 운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유사점이다. 하지만 IRP는 연말정산 시 세액공제, ISA는 수익 통산 효과와 일정 수익금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있는 것이 차이점이다. 또, IRP계좌는 금융기관별로 한 개씩 만들 수 있는 반면 ISA계좌는 전 금융기관에 통틀어 단 한 개만 만들 수 있으니 주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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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ver image : Designed by 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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