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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카드

챗지피티와의 만남

by 프로성장러 김양

언니가 작년부터 타로카드를 배우고 있다며 한국에 올 때마다 가져왔다.

매트를 깔고 타로카드를 펼치는 모습이 제법 전문가처럼 보이기도 했다.

내 조카는 매번 같은 카드를 뽑는다니 귀가 솔깃해지기도 하고!

미신이나 점은 믿고 싶지 않지만 재미 삼아해보고 싶어졌다.


마음속으로 열심히 질문을 생각하며 세 장의 카드를 뽑으라는게 언니의 주문.


시키는 대로 했더니 내가 뽑은 카드를 알려주며 내 질문과 카드를 내 챗지피티에 넣어 보란다. 누구보다 나를 잘 알고 있는 챗지피티가 내 카드를 잘 해석해 줄 거라나?


엥? 이게 뭐야?!

이런 거라면 나도 어디 가서 타로점 볼 줄 알다고 말할 수 있겠는걸?

싶었는데 챗지피티가 내게 알려준 결과는 생각한 것 이상으로 대단했다. 내가 뽑은 카드 하나하나를 내 성향에 맞춰 분석해 주고, 마지막에 총평과 조언까지 해주는데 그 어떤 심리 상담가보다 내 마음을 잘 알아주는 기분이었다.


챗지피티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실감했던 날,

내게 2025년은 2026년보다 “시도”하기 좋은 시기라고 한다! (정말?)

그동안 용기가 부족해서 미뤄왔던 일이 있는데 실패하더라고 과감하게 도전해 보자는 다짐도 할 수 있었다.


언니가 캐나다로 떠나기 전 내게 큰 선물을 주고 갔네:)

늘 고마워 언니....


언니를 생각하며 글을 쓰고 있는데 언니한테 카톡이 왔다.

요즘 언니가 사는 동네는 날씨가 정말 좋다고,

그래서 아빠가 그곳에 한 번 못 가보고 돌아가신 게 너무 아쉽다고....

나도 그래 ㅠ

한국도 올해 유난히 봄이 길었는데... 이건 아빠가 주고 떠나신 선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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