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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구석 캠핑

이거 꽤 신나는데?

by 프로성장러 김양

며칠 전 사정이 생겨 원래 가기로 했던 캠핑장 예약을 취소했다.


“그냥 집에다 텐트 치고 놀까?“

“ㅇㅇ”


남편도 오케이 하고 아이도 좋아하고,

그렇게 집 마당에 치게 된 텐트.

진정한 집구석 캠핑이 시작됐다!

우리집 마당이 이렇게 좋은데 캠핑장까지 갈 필요가 있나?


남편이 미리 사놓은 캠핑용 밀키트도 많아 점심엔 조개 칼국수를 냠냠냠 맛있게 먹었다.

아이가 생일 파티에 친구들을 초대하고 싶다 그래서 점심을 먹고 난 뒤에는 생파 초대장까지 열심히 만들었다!!!

중요한 임무 하나를 끝낸 기분이라 매우 뿌듯:)

오후엔 초대장 만드는 일 외에 별로 한 게 없는데도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

집, 자연, 캠핑, 날씨가 다 한 휴일이네!


저녁엔 엄마가 고기와 쭈꾸미를 사 오셔서 그것도 맛나게 먹고.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하니 점점 더 캠핑장 느낌이 난다.

아이는 아빠랑 텐트에서 빔 프로젝트를 설치해 미니 스크린으로 영화까지 보고:)


나는 엉망진창이 된 집을 치울 엄두조차 못 내고 그저 어질러진 집을 보는 것에 익숙해지기로 결심(?)한다...

웃픈 현실....이지만 언젠가는 집을 정리할 여유와 에너지도 생기겠지.

와야 하는 것은 언제나 때맞춰 오는 게 인생이니까.



아침에 일어나 운동 가는 길에 다시 봐도 너무 예쁜 우리집 캠핑장이다:)

이렇게 소중하고 예쁜 추억 하나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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