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를 연결하는 힘
코로나19로 인해 타인과의 소통이 단절됐다. 인간은 타인과 함께 더불어 공동체 생활을 통해 살아가야 한다. 사회적 동물로 타인과 어울려 살며 그 속에서 학습하고 사회화가 형성된다. 우리 사회를 형성하는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이 존재한다. 그 속에서 항상 자신 또는 상대방과 소통을 하게 된다. 즉, 우리는 커뮤니케이션이 필수인 사회를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혼자 살아갈 수 없기에 소통은 우리 사회의 중요한 요소다.
함께 사는 사회에서도 소통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소통의 부재와 단절은 우리 사회의 개인을 고립시킨다. 코로나19로 원활한 소통이 어려워지면서 취약계층은 소외될 수밖에 없다. 사회와 단절되고 타인과의 물리적 거리가 멀어지면서 진정한 소통을 하기 힘들어지게 됐다. 빨리 종식될 줄 알았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불안감, 우울감을 느끼게 됐다. 그렇게 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이 합쳐진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도 생겨났다. 그리고 개인주의 사회가 되면서 소통이 줄어들고 있다. 거기에 코로나19까지 더하여 따듯한 온기를 느낄 수조차 없게 됐다. 이럴 때일수록 더 적극적인 소통이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 사회를 화합하기 위해서는 제도, 정책보다 가장 먼저 되어야 할 것은 우리의 사소한 관심이다. 팬데믹으로 인해 일상이 변화되고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이 많아졌다. 그 속에서 가짜뉴스, 거짓 정보를 전달하여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상황들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방역을 위해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하지만 많은 오해가 생겨났다. 방역을 위해서도 정확한 소통이 이루어져야 한다. 장기화된 팬데믹 속에서 모두가 힘든 시기일수록 소통과 화합으로 우리 사회가 결속되어야 한다.
과거에는 이웃 간의 정을 나누며 공동체 생활을 했지만 주거문화가 아파트로 바뀌면서 특히 정을 나누기란 더 어려워졌다. 특히 점점 개인주의가 심해져 가며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개인 고립 현상은 심화될 수밖에 없다. 또한 노인복지관이나 요양시설, 경로당 등도 코로나19의 여파로 문을 닫으면서 노인들 또한 소통에 불편함을 겪었다. 젊은 세대는 디지털 매체를 잘 활용하고 직장 등에 가면서 소통을 할 기회가 있지만 노인들은 정서적으로 교류할 대상이 없어진다. 돌봄 서비스, 복지시설 등을 이용하지 못하면서 이웃과의 소통도 단절됐다. 그러면서 노인들의 사회적 고립이 가장 큰 단절로 대두됐다. 특히 코로나19와 맞물려 우리나라는 노인 빈곤율, 노인 고독사와 관련된 문제는 꾸준하게 증폭하고 있다. 그렇게 사회적 관계가 제한되면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우울감이나 고립감을 더 심하게 느끼게 되는 것이다. 노인과 취약계층 등에게 실질적인 지원 방안이 구축되어 있어야 한다. 이들을 위한 다양한 돌봄 서비스 시스템을 재정비해야 하며 사회 관계망을 넓힐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체계적이고 세밀한 대응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고독사를 예방하고 꾸준한 정서적 교류를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렇기에 소통의 질을 향상하여 다양한 관계 속에서 지속적인 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리의 사소한 관심이 사회 관계망을 연결하고 정서 교류를 꾸준히 할 수 있도록 된다면 그런 다음 정책과 제도가 마련되어 이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대부분의 고령자는 디지털 기술의 급격한 변화로 원활하게 사용하지 못하고 디지털 소외를 겪게 됐다. 우리 사회는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그렇기에 우리 사회는 디지털 기술에 쉽게 접근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디지털 매체 및 기기에 관한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모색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면서 정확한 도움과 적극적인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면서 미디어영상학과에 재학 중인 나는 다양한 연령대의 많은 사람들이 향유할 수 있는 디지털 사회를 구축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미디어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누구나 향유할 수 있는 협력과 소통의 또 다른 장을 만들어 새로운 경험을 공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어느 한쪽에 치우친, 특정한 세대를 위한 기술의 발전은 아쉬움을 가진다. 그렇기에 모두가 발전된 기술 환경에 적응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디지털 매체에 대한 교육도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팬데믹 이후 일상으로 회복하는 시기를 지나고 있는 시점에서 소통은 더욱더 큰 역할을 한다. 팬데믹으로 인한 소통의 공백을 채울 시점이다. 쌍방향 소통을 위해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창구들을 꾸준하게 모색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소통과 참여로 다양한 사회갈등에 함께 극복해야 한다.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다양한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소통’이 빠질 수 없다. 진정한 소통이 이루어질 때 상대에 대한 이해와 존중으로 이어져 더불어 가는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진정한 소통이 이루어졌을 때 우리 사회를 이끌고 화합시킬 수 있다. 다양한 세대가 조화롭게 공존하며 우리 사회를 구성할 때가 바로 건강한 사회라고 생각한다. 사회와 꾸준히 소통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사회적으로는 거리 두기를 시행하며 대면 만남에 제한을 두었지만 그럴수록 소통의 중요성을 직접 느낄 수 있게 됐다. 그러면서 소통의 역할은 더 부각됐다. 그렇게 우리는 코로나19 이후에 느슨하지만 끈끈한 연대로 이어져야 한다. 바이러스가 우리 사회를 잠시 떨어뜨렸지만 건강하고 따듯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서로 혐오하고 경쟁하는 대신 소통과 협력으로의 시대 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모두가 협력하는 사회적 구조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연대가 필요하다. 우리 사회를 바꾸기 위해서는 소통의 힘이 절실하다. 소통과 연대의식을 통해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 더 결속된 사회, 국가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팬데믹 상황을 이겨낸 우리 사회에 끈끈한 연대의 힘을 보여줄 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