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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llen rabbit Apr 10. 2024

위험한 50대 아저씨, 거 혹시 싸움 좀 하시나?

임산부석에 앉아 있는 사람을 보면 괜스레 열받아 째려본다.

노약자석처럼 비워 놔야지!  배 나온 거랑 임신이 구별 안될 거 같애? 아저씨?

담배 물고 인도로 자전 고 가는 저 인간!

신호등에 걸렸을 때 등짝을 차주고 싶다.

지하철에 사람 내리기도 전에 타는 인간들 멱살을 잡아 패대기치고 싶다.

버스에서 지하철에서 큰 소리로 통화하는 인간들 입을 꿰매고 싶다.

꽃이 만발한 요즘 하필 예쁘고 고즈넉한 담장 아래에서 옹기종기 담배 빠는 인간들 회초리로 주둥이를 때리고 싶다.

 

요새 쓰잘데 없는 데에 이상하게 눈을 부릅뜨곤 한다.

정말 한 대 칠 것처럼 주먹을 움켜쥐기도 한다.

그래서 눈빛이라도 마주치면,

정말 싸우자고 덤빌까 봐 눈 둘 데를 모르겠다.

그래 놓고 또 얕잡아 볼까 봐 지나가며 쓱- 꼬나본다.

미친놈. 안 들리게 욕을 한다.


이러다 정말 싸우게 될까 봐 겁 난다.

인성에 문제가 있나?

난 절대 그런 사람이 아니다.

그렇다면 왜?

혹시 호르몬 이상인가?

내가 너무 위험하다.


(그래도 오늘 투표 안 한 인간 있으면 핵토파스칼 킥을 날려주겠!)


이렇게 세상에 온통 신경 거슬리는 것들 투성이다.  

쌈닭처럼 고개를 치켜들고 희번덕 눈을 부라린다.

이러다 정말 시비라도 붙으면 어쩌려고 이러나.

이러다 정말 큰 일 치르지.

괜히 섬뜩하다.

이마에 식은땀이 소름처럼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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