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전략 5번째
: 보이는 것들의 대한 두려움은 극복하고, 보이지 않는 진짜 믿음과 확신을 가져라!
우리는 세상 속에서 수많은 불안과 두려움을 가지고 살아간다. 인간이기에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는 감정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지만, 혹자들은 우리 인생의 성공을 방해하는 주된 위험요소로 버려야 하거나, 피해야만 하는 대상으로 인식하곤 한다. 어떻게 받아들이든지 그것은 우리 각자의 몫일 테지만 저자는 이런 불안감과 두려움이 무엇인지, 그리고 대체 어디로부터 오게 되는 건지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통해 나를 성장시키는 또 하나의 강한 무기를 만들었다.
어느새 시간은 빠르게 지나가고 채용 공고가 발표되었다. 이전 연도에 있었던 채용규모가 50명대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로 많았기에 더욱 기대가 큰 상황이었는데, 이게 대체 무슨 일인가! 전국을 대상으로 단 14명, 여자 3명을 제외하면 고작 11명! 이게 말이나 되는가! 머피의 법칙처럼 내가 뭐라도 좀 해보려고 마음먹으니 또 이 모양이다! 역대급 최소인원이 말이나 되냐 말이다!
갑작스런 불안감에 책이 손에 잡히질 않는다. 나는 분명 책을 보고 있는데 보고 있지 않는 기분이랄까? 앉은 지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잡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이렇게 열심히 공부한다고 필기시험을 볼 수 있기나 한 걸까? 필기 시험지라도 한번 보려면 선발인원의 2배인 22명 안에는 실기가 들어와야 하는데.. 지금 이게 중요한 게 아닌 것 같은데.. 지금 운동을 해야 하나? 아니다 그래도 책은 봐야지.. 근데 책을 보는 건 의미 없는 거 같기도 한데?”
머릿속 우선순위 시스템에 오류가 생기면서 혼란스런 생각이 들기 했고, 아직 시작도 하기 전에 22라는 숫자가 불안과 두려움을 증폭시키면서 평온했던 일상의 패턴을 무너뜨렸다.
그동안 미친 듯이 노력했던 열정은 다 어디 가고, 소중한 가족에 대한 간절함 들은 갑자기 어디로 사라져 버린 것일까?
이렇듯 불안과 두려움의 무서운 힘은 우리의 생각과 환경을 순식간에 바꾸어 버리기도 한다.
불안감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억지스럽게 하루하루를 버티던 어느 날 새벽, 집으로 돌아와 방문을 열었는데, 아내와 두 딸이 방바닥에 누워 자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나를 믿어주는 아내, 낯선 곳에 와 다시 울면서 적응하고 있는 첫째, 아직 2달도 채 안되어 아무것도 모르고 곤히 잠든 둘째까지... 이 모습이 마치 한 장의 사진처럼 지금까지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나 하나 때문에 고통받고 있는 세 여자의 모습에 갑자기 눈물이 터졌다. 혹시나 소리에 깰까 조용히 다시 밖으로 나왔다. 가슴이 아파 온 몸에 힘이 빠지며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그리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도대체 무엇이 그토록 나를 두렵고 불안하게 만든 걸까! 지금보다 더 가슴 아픈 일이 과연 있을까? 이보다 나를 더 고통스럽게 하는 것이 뭐가 있냔 말이다! 내게 가장 소중한 사람들을 고통에 빠뜨리는 것보다 더 두려운 게 있는가!”
사실 두려울 게 없었다. 이미 최악의 상황이었기에 무서울 것도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안과 두려움은 어김없이 찾아와 나를 마구 흔들었다. 지금까지 잘해왔고 충분히 잘하고 있는데! 무엇이 두려운 것인지 내게 다시 질문했다. 그리고 알게 되었다.
“지켜야 할 것들이 많아지고, 소중하게 생각되는 것들이 많아질수록 이 불안과 두려움이라는 놈은 더욱 우리를 가만두지 않는다.” 는 것을 말이다.
공부에 자신감이 생기면 생길수록, 실기점수가 점점 만점에 가까워지며 합격에 한걸음 더 다가갈수록 아무것도 없던 내게 무언가가 생긴 것이고, 그것을 잃지 않으려는 마음이 더 큰 불안과 두려움을 주는 것이었다. 잘 외웠던 머릿속 지식들이 시험장에서 잘 생각이 날찌, 실기 만점을 이룬 지금의 능력이 아무런 실수 없이 잘 발휘가 될 수 있을지 하는 걱정이 내게 부정적인 감정을 만들어 낸 것이다.
무엇인가가 강하게 뒤통수를 때렸다.
“그래! 까짓 거! 11명 아니라 1명을 뽑는다고 하더라도 그 1명이 바로 나다! 이왕 할 거면 수석으로 합격한다! 더 이상 어떤 것도 두려워하지 않겠다! 한 번 갈 때까지 가보자! 박광철! 넌 할 수 있다! 지금부터 다시 시작해보자! 인마!” 하는 오기가 생긴 것이다.
바로 이것이었다. 불안과 두려움은 피하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를 활용하여 극복하는 것이었다. 본질을 통해 알게 된 두려움이 더 큰 자극제가 되어 내게 자신감과 확신을 가지게 해 주었던 것이다.
우리는 이렇듯 실제로는 아무것도 아닌 것들에 대해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하며 혼란스러워할 때가 있다. 그저 내 눈앞에 보이는 것이 전부인 듯 그 실체를 알기도 전에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고 미리 판단하고 지레 겁을 먹는 것이다.
모든 것은 내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달려있다. 불안해하고 두려워하는 것도 내가 그렇게 하려고 마음먹었기 때문이다. 충분한 실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전혀 실력 발휘를 못하는 이유, 실패나 좌절로 인해 뼈저린 후회를 남기는 이유가 바로 어떤 마음으로 어떤 선택을 하였는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었다.
이는 두려움과 불안을 사라지게 했고, 내 일상을 정상으로 돌아오게 해 주었다. 아니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더 뜨겁게 타오르는 열정을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자신감 넘치는 하루하루를 만끽하게 해 주었다.
실기시험이 있는 날이다. 전국에 모인 특수부대 출신 준비생들이 운동장에 빼곡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확신으로 무장하여 왔건만, 수험생들의 화려한 장비와 복장, 어마어마한 근육들을 보니 마음속에 숨겨왔던 두려움이 금세 모습을 드러낸다.
하지만 이전의 내가 아니다! 거울 속 나에게 외쳤던 수많은 각오와 다짐들 때문일까! 오히려 적절한 불안과 두려움이 나를 더 설레게 했다.
“그래! 한번 부딪혀 보자! 과연 내가 어느 정도까지 성장했는지 말이다!”
긴장하고 위축되어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지도 못하고 돌아가 후회하는 것보다 어떻게 될지 그냥 부딪혀보기를 선택한 것이다!
엄청난 근육의 소유자들이 말라깽이인 내 뒤로 한참이나 떨어져 쫓아오고 있다. 엄청난 장비를 착용한 내 파트너는 사낭을 들지도 못한다. 이 웃겨도 웃지 못하는 말도 안 되는 현실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실감하는 순간이다.
이제 마지막 2km 달리기. 이것만 7분 안에 통과한다면 1차 실기에서 22명 안에 합격하게 된다. 2차 필기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 중요한 관문이기에 반드시 해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었다. 가장 절박한 순간 역시 문제가 발생했다. 이전 사낭 측정 때문인지 다리에 쥐가 자꾸 올라와 도저히 뛸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해내야 한다! 해내야 했다! 정신 차리자! 해야만 한다!"
밖에서 기도하며 기다리고 있을 아내와 두 딸을 생각하니 또 눈물이 난다! 여기서 포기할 수는 없었다. 지금 당장 내가 어떻게 될지언정 이것만은 끝까지 해내야만 했다. 가방에 있는 마커 팬을 꺼내 아내와 두 딸의 이름을 손등에 크게 적었다.
이제 내게 남아있는 건 정신력밖에 없었다!
드디어 출발! 그동안 최선을 다해 노력했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여덟 바퀴, 아홉 바퀴, 이제 마지막 열 바퀴다. 이미 호흡은 폐를 뚫고 나올 기세였지만, 무엇인가 알 수 없는 초인적인 힘이 나를 이끌었다.
손등에 적힌 사랑하는 내 가족... 그들과 함께 나는 마지막 골인지점에 도착했다.
미친 듯이 터질듯한 심장소리..
흙과 땀으로 뒤범벅이 된 채 숨을 헐떡이고 있는 나..
감사하게도 도착하고 나서야 다리에 쥐가 났다. 하지만 이제 어찌 되든 상관없다. 1차 22명 안에 선발되었기 때문이다!
"이야!!!!!!!!! 해냈다!!!!" 하늘을 향해 미친 듯이 소리쳤다! 나도 모르게 지른 외침에 또 한 번 미친듯한 전율이 온몸에 전해졌다.
얼른 이 소식을 전해주려 시험이 끝나자마자 아내가 있는 곳으로 뛰어갔다. 소식을 들은 아내가 눈물을 흘린다. 그 모습을 보니 여지없이 눈물이 터져 나오려 했다. 아니다. 아직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기에 참아 오르는 눈물을 참으며 난 고개를 돌렸다.
“보이는 것을 믿는 것은 쉽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 것이 진짜 믿음이다!”
보이는 것은 누구나 믿을 수 있지만 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다는 것은 그만큼 어렵고 힘든 일이며, 이것이 진정한 믿음이라는 뜻이다.
나는 믿었다. 보이는 것들에 현혹되지 보다, 그동안 준비했던 노력과 열정을 믿었으며, 간절함을 믿었고, 마지막으로 나! 반드시 해낼 수 있다는 나 자신을 믿었다.
나에 대한 확신은 오기가 되었고, 불안과 두려움을 극복하는 더 큰 힘을 발휘했다.
아직 확신이 서지 않은가? 불안과 두려움들이 아직 당신의 마음에 남아있는가?
누구나 믿을 수 있는 보이는 것들을 버리고, 보이지 않는 당신 자신을 믿어보라!
그리고 연습하라! 노력하라! 반복하라! 훈련하라! 본능적으로 움직이고 생각할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노력을 다 해라! 분명 이 과정들이 당신에게 해낼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만들 것이다.
실기 합격은 오랜만에 느껴본 성취감이자 선물로 내게 더 큰 믿음과 확신을 제공해 주었고. 마침내 필기시험 5과목 평균 93점의 놀라운 기록과 함께 경찰특공대 전술요원에 정말 수석으로 합격했다.
단 한 번도 기뻐서 울어 본 적이 없었다. 항상 슬프고, 억울하고, 화가 나서 눈물이 났지, 기뻐서 눈물이 난다는 건 거짓말인 줄만 알았다.
하지만 내가 틀렸다. 나는 지금 아내와 함께 울고 있다. 너무 기쁘고 행복해서 눈물이 난다.
옆에 있는 첫째 딸이 왜 우냐고 물으며 함께 운다! 이 모든 상황이 너무 행복하다. 이런 행복이 대체 얼마만인 줄 모르겠다. 그렇게 우리는 한동안 행복을 만끽했다.
불과 6개월 전 죽고 싶을 정도로 괴로워 울부짖던 나는 지금, 미칠 정도로 행복해 울부짖고 있다. 모든 상황은 달라졌고, 이전 상황은 이제 추억이 되었다. 모두가 알고 있듯이 추억은 좋은 기억이다! 미치도록 힘들었던 기억이 추억이 되는 마술, 그건 바로 꿈을 이루어 냈을 때만 가능한 일이다!
원하는 목표와 꿈을 이루어 내라! 더 많은 추억들을 만들고 모든 환경을 변화시켜라. 물론 쉽지 않을 것이다. 수많은 불안과 두려움이 당신을 방해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코 포기하지만 말이라! 어두웠던 과거는 지나가기 마련이고, 따스한 햇살은 언제든 당신을 만날 준비가 되어 있다. 꿈이라고 말해놓고 건들지 않으면 계속 꿈일 뿐이다. 하지만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즉각 실행한다면 그건 꿈이 아니라 바로 현실이 됨을 가슴에 새겨라!
꿈과 목표를 위해서 그 어떤 것도 두려워하지 마라! 내 안에 있는 두려움! 그건 오로지 당신의 의지와 선택에 달려있다.
“목표가 중요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해낼 수 있다는 확신이다”